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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의 섬

의학계의 계관시인 올리버 색스의 애작

  • 입력 2018.10.30 10:36
  • 기자명 강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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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올리버 색스             

- 엮은이 / 이민아

- 펴낸곳 / 알마     

- 356page / 18,500원

- ISBN / 979-115-9921-94-0

[엠디저널]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던 올리버 색스의 저서《색맹의 섬》이 출판사 알마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올리버 색스 타계 3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새로운 장정과 표지를 마련하고 다시 한번 문장을 다듬어 펴낸 이 책은 올리버 색스가 생전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라고 자랑했던 작품이다.

그 자신이 편두통으로 인한 색각 이상을 겪은 경험이 있어 색맹에 무척 관심이 많았던 올리버 색스는 머나먼 남태평양의 외딴 섬에 색맹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없이 ‘핀지랩’과 ‘폰페이’섬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올리버 색스는 원주민들을 동정의 대상으로도, 연구의 대상으로도 삼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그들과 그들의 생활양식을 관찰하고 받아들일 뿐이다. 이는 그의 환자를 존중하는 휴머니스트적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에세이에서 올리버 색스의 역할은 비단 신경의학자에 국한되지 않고, 때로는 사학자가, 때로는 식물학자가 되기도 한다. 이 다채로운 기록은 그의 철저한 기록에 기반한 사고와 분석에서 출발한다. 이 감상적인 신경의학자의 기록에 대한 열정의 정수가 바로 <색맹의 섬>이라는 걸작에서 투영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개정판 표지는‘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에서 최고영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이정호가 새롭게 그린 작품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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