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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박사의 모발강의]여성형 탈모증과 무모증, 속눈썹 이식술

  • 입력 2007.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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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최근 모발연구에 따르면 국내 20,30대 여성의 1~2%, 40대 이상에서는 20~30%가 탈모증상을 보이는 등 적지 않은 여성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여성탈모가 늘어나게 된 주원인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육아와 업무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와 심한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여성들은 탈모를 유발시키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어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다. 단지 머리카락이 다량으로 빠지게 되어 숱 자체가 적어질 뿐이다. 즉 남성형 대머리는 굵은 머리털이 잔털로 연모화하여, 끝내는 이 연모마저 빠지게 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굵은 머리털이 연모화의 상태에서 진행을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머리숱이 많고(남:여=122: 135) 모발의 두께는 더 가늘다. 머리를 기르는 경우가 많아 모발 건강이 더 중요한데도 잦은 파마와 염색 등으로 손상되기가 쉽다. 여성의 탈모는 남성 탈모와 다르다. 앞쪽의 헤어라인은 빠지지 않고 정수리쪽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숱이 줄어든다. 여성 탈모의 원인으로 빈혈, 갑상선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탈모를 부르며 무리한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이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탈모도 많다. 머리가 갑자기 많이 빠지고 주변 사람들이 탈모임을 알아본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때문이면 피부과에서 염증치료가 우선이다. 두피 지루성 치료용 샴푸사용이나 두피 스케일링이 효과적이며 심하면 약물치료를 하여야한다. 흔히 샴푸를 모발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샴푸의 목적은 두피를 깨끗이 하는 것으로 샴푸를 떠서 두피에 닿도록 해 지문이 있는 손가락 끝부분으로 두피를 문지른 다음 2∼3분 놔두었다가 3∼5분간 헹군다. 일반적으로는 여성형 탈모증 치료에 미녹시딜, 구리이온제제 등을 쓰는데 초기일수록 효과가 좋다. 독일 MERZ社에서 개발된 판토가는 케라틴, 엘시스틴 성분 등이 포함된 경구용으로 소개된 의약품이며 국내외 임상을 통해 발표된 바에 의하면 여성형 탈모증 치료뿐만 아니라 탈모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손톱이 약해져 부서지는 현상을 없애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입증되었다. 요즈음은 모발에 직접 RF, LD와 같은 두피 모발 재생치료 장비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사용되었으며, 전신, 전두 탈모증 환자와 같은 난치성 질환의 경우 광선치료, 면역치료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진행이 많이 진행된 여성형 탈모증인 경우 모낭군 이식술과 같은 자가 모발 이식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 자가모발 이식술은 털이 많은 부위의 모발을 필요한 만큼 떼어다 옮겨 심어주는 방법이다. 여성들에게 흔한 정수리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경우, 뒷머리 또는 옆머리의 모발 1800~3000개를 1~3올씩 모낭이 상하지 않도록 분리한 다음 정수리 부위 두피에 이식한다. 음부에 털이 없어 고민하는 무모증 여성도 자신의 모발을 채취해 800∼1000개 정도 음부에 옮겨 심으면 본래 음모처럼 구불구불한 음모를 얻을 수 있다. 이식된 모발은 약 3개월까지 단계적으로 빠지다가 이후 모발이 다시 나기 시작해 6~10개월쯤 지나면 정상인과 같은 정도의 밀도와 길이를 보인다. 최근 안과용 수술기구인 칼라지온 포셉을 이용하여 상안검 고정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안정감이 있는 상태에서 빠른 시간 내에 속눈썹 이식 수술이 가능하여, 속눈썹에 밀도를 높여 미용적인 수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Dr. Min’s method)이 국내에서 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