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OPINION 전문가 칼럼
불‧난임의 대안, 글리코 영양소
  • 신영순(누리사랑 의원 원장)
  • 승인 2018.11.15 15:33
  • 댓글 0

[엠디저널] 가을이다
알차게 열매가 익어 풍요로운 가을
들녘에는 기쁨이 넘쳐 웃음이 가득한 농부처럼
날마다 웃음으로 살게 하소서.

골짜기마다 사람이 넘치고
영혼마다 살찌고 정열이 타올라
힘차게 출발하는 계절 날마다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누군가의 시처럼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추수, 수확, 풍년… 좋은 것들로 채워지는 풍성함이 존재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결실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인간은 사회생활에서, 또 인생의 중년기에 무언가를 이루는 것도 맞지만 우리의 결실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후손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땀 흘려 이룬 것들은 모두 나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세상을 위함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아이들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놀이터에도, 학교 운동장에도 뛰어노는 아이들의 수가 점점 적어진다. 30년 가까이 외래에서 아이들을 봐왔던 저자의 경우에도 눈에 띄게 줄어가는 것을 절감한다. 인구절벽의 시대이며 이러한 출산율 감소는 경제사회의 성장기반을 심각하게 약화시킨다. 사회발전과 이에 따른 여성들의 사회 활동의 증가, 만혼, 출산기피, 각종 사회경제적인 문제 등 여러 요인들이 출산율감소와 인구감소 등으로 이어지지만 이와 더불어 결혼하고 자녀를 원하는 부부의 불임, 난임 비율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 그림 1. 불임환자수 비율

보통 불임 부부 비율은 6~7쌍 중 한 쌍의 비율로 발생한다. 현재 전체의 15%에 이를 것으로 추정 된다(635,000쌍 이상). 문제는 이러한 난임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병원에서 시술 등 치료를 받는 수도 증가하여 2004년 127,000명, 2012년 191,927명, 2016년 221,000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합계출산율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365,000명 추정).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세계 최저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만혼과 고령임신인데, 2016년 평균 출산 연령 32~35세 이상 고령산모비율은 26%에 달했다. 여성의 생식 능력은 25~27세에 정점을 이룬다. 30세에 20%, 35세 50%, 40세에 95% 감소한다. 남성 또한 45세 이후로 임신능력이 저하된다. 남성 난임 환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외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나 배란, 정자 등의 밝혀진 원인 외에도 검사에 큰이상이 없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 비만, 운동부족, 공해 등 환경오염 및 환경호르몬의 영향 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난임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6년 출산율 1.13으로 급격히 감소한 이래로 불임에 대한 대처가 저출산의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남아 있다.

환경오염의 배경요인

이러한 배경의 중요한 요인으로 환경오염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온 여러 가지 화학물질들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환경호르몬이라고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생체 내에서 항상성, 생식, 발달과정과 관련된 호르몬의 합성, 분비, 대사, 수송, 결합 및 제거를 교란시키는 물질을 가리키며 체내에서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 그림 2.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화학물질의 노출경로

지난 1996년 ‘잃어버린 미래’ 라는 책이 미국에서 출판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서 태오콜본, 다이엔듀마노스키, 존 피터슨 마이어 등은 합성 화학 물질들과 성적 발달의 변이, 행동과 생식 문제들을 고찰 하였다. 이런 교란물질의 특성은 극미량으로 생식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의 체내에 축적이 되며, 반감기가 길고 쉽게 분해되지 않는 강한 지용성이다. 즉, 지방조직에 축적된다.

세계보호야생동물기금이 67종, 미국 EPA 73종, 일본후생성 142종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 종류는 각종 산업용화학물질(비스페놀 등), 농약류(DDT), 유기중금속류(카드뮴, 납, 수은), 다이옥신류, 식물존재 호르몬 유사 물질, 합성 에스트로젠류, 기타 식품 첨가물 등이 있다. 생활 용품 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플라스틱이다.

이제껏 알려진 생태계 및 인체에 대한 영향으로는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생식능력 저하 및 생식기관의 기형, 성장저해, 암 유발, 면역기능 저하 뿐 아니라 비만과 당뇨,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생물의 내분비계는 주로 성장, 성, 영양 관계의 신호전달에 관여하는데, 내분비계 교란 물질은 호르몬 중에서도 성 호르몬에 많은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비슷한 벤젠 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성적인 부분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정자수의 감소, 성장 억제, 생식이상 등의 문제가 생긴다.

이미 오염된 환경의 생물체에서 이런 문제들이 확인되고 있는 바이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낮은 농도에서 긴 시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 영향을 확인하고 대비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이런 교란물질을 포함한 각종 화학물질들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피할 수가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20세기 현대사회의 과학문명발달을 대변하는 합성화학물질의 현재까지 허가받은 수는 10만에 달하고 매년 1000여종이 새롭게 개발되어 더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단일 물질에 대한 독성에 대한 연구 및 단일 허용기준 등은 정해져 있으나 여러 가지 혼합물질들이 함께 미치는 영향이나 낮은 농도에서의 비선형적인 용량관계에 의한 독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미흡한 상태이다. 즉 사람들은 다양한 화학물질들, 내분비 장애물질의 복합체에 노출되면서 살아가기에 개별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실 연구로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비스페놀 A의 경우 반감기가 매우 짧아(6시간) 신뢰성 있는 인체 노출 측정이 힘들며,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타당성 있게 평가하기가 어렵고, 현재 흔하게 사용되는 많은 화학물질들이 이와 비슷하다. WHO의 보고 등을 보더라도 환경호르몬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은 이와 관련되지 않은 병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누가 이환될지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선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호메시스 이론의 영향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는 외부자극이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정도가 아니라면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해서 생존에 최적화 되도록 적응해 왔고 이에 따라 낮은 농도의 독소 등은 오히려 건강에 이로운 기능을 한다. 이것이 호메시스 이론이며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식물의 파이토케미컬이다. 가벼운 스트레스, 미량의 독소, 소식, 낮은 강도의 운동, 사우나 등이 이에 속하며 방사선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란이 있다.

약리학자인 휴고슐츠가 1888년에 호메시스 현상을 관찰한 것으로부터 유래하였고 사우섬과 에를리히가 1943년에 식물병리학 저널에 관련논문을 게재하면서 처음으로 용어를 사용하였다. 문제는 현대의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저농도 화학물질의 혼합체는 내분비, 대사, 미토콘드리아 장애 물질로 작용하여 수많은 질환에 연관되는데 실지로는 이들이 바로 호메시스 장애물질인 것이다(Hormesis disrupting chemicals).

그럼 현재 이런 물질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허용기준 강화, 생산과 사용 금지, 노출원 피하기… 실제 복합물질, 특히 저농도 복합물질에 대한 허용기준은 없으며 대체물로 제시되는 물질 또한 기존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예, BPA 대체물질). 노출원을 피한다는 것 자체도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일상을 살아야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 있어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배출을 증가 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전부는 아니라도 화학물질들의 영향을 세포수준에서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적용되는 것이 ‘호메시스 이론’이기도 하다. 적절한 운동, 명상 및 호흡, 식이섬유 등의 섭취-현미식 등, 간헐적 단식 등등…

▲ 그림 3. 난소의 수정

배출증가와 우리 몸의 생체 기능 항진에 집중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에, 무엇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가장 작지만 가장 소중한 내 가족, 내 아이들을 위함이기도 하다. 그것이 우리 세상의 미래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임신과 출산은 그야말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제껏 모두에게 그냥 일어나는 평범한 일이 이제는 더욱 큰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 개인에게 있어 적절한 영양과 운동 등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소가 필요하고 중요함은 말할 나위없지만 그중에서도 기존의 중요한 각종 영양소외에 임신의 전 과정, 즉 생명의 탄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당영양소는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다. 임신에서의 첫 과정은 호르몬에서 시작된다. 전체 호르몬의 80%가 당단백질이기에 임신관련호르몬도 그 작용을 위해서는 적절한 당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수정에 있어서도 그 시작인 난자와 정자의 랑데부에 있어 난자의 투명대를 구성하는 당단백질 ZP3의 당사슬(Sialyl Lewis x)과 정자 세포 표면의 당단백질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수정을 한다. 여성의 배란과 정자가 난자로 들어가는 데는 fucose와 아세틸화 복합당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반융모에서 분비되는 hCG도 분자량 약 3만의 당단백질로 임신의 3분기 중 초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태반의 외벽물질도 당단백질이다. 그리고 세포분열에도 glycan이 관여하며 stem cell에서 복잡한 기관으로 분화되는 과정에 있어서도 glycan의 역할이 중요하다. e.g, polysialic acid(PSA)

또한 글리코 영양소가 줄기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므로 난소세포와 정소세포의 기능 회복으로 난자와 정자의 생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불임 환자에 있어 글리코 영양소가 인간 본연의 자연 치유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통해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기전을 바탕으로 불임 환자를 치료한 북해도 하케다테의 미마 산부인과 원장 미마 히로시 박사에 의한 보고를 보면 이러한 당영양소 요법으로 불임환자에서 임신 성공률 53%로 일본 최고 수준을 보고하였다.

평균적으로 체외수정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은 현실에서, 평균 연령 37세 최고령 45세인 사례들(대상 30명)에서 당영양소 섭취를 통해 높은 성공률을 보고한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뿐 아니라 당영양소 요법으로 남성불임 환자에도, 기타 여성 질환에도 효과적이었음을 함께 보고하였다.

간절하게 아이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은 보는 사람에게도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외래에 오는 환자분과 지인 중에서 그런 분들이 있었다. 한 부부는 부인이 30대 중반 여성으로 결혼한 지 5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았다. 과거력상 결혼 전 1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것 이외에 건강상 혹은 기타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상담을 하고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처음에는 클린을 하기로 하고 당영양소를 먼저 섭취해 가던 중, 자연 임신에 성공하였다.

두 번째 분은 30대 후반 여성으로 이미 첫아이가 있는 상태였고, 5~6년이 지난 후에도 둘째가 잘 생기지 않는 난임이었다. 클린을 시행하였고 유지요법을 하던 중, 둘째의 임신 소식을 전해왔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간간히 그들의 밝은 근황이 전해 질 때마다 덩달아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완연한 가을이다. 창밖의 고운 낙엽이 벽에 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진료실을 장식한다. 누군가가 가을은 잎이 꽃 되는 제2의 봄이라고 표현하였다. 어쩌면 이 계절은 또 다른 생명을 위한 잉태의 시간이라는 의미이리라. 생명을 기다리는 모두에게 이 계절에 보다 좋은 것들을 통한 축복의 시간이 되길 기원해 본다!!!

신영순(누리사랑 의원 원장)  emd@mdjournal.net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영순(누리사랑 의원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