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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유해물질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확대 노력 절실

  • 입력 2018.12.06 11:08
  • 수정 2018.12.07 10:06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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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취약군 중심으로 건강위협요인에 대한 지식제공 및 대응유도 필요

전자담배 유해물질 종류는 일반담배와 유사, 인체 유해도 감소 증거 없어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흡연 경험 없어, 50세 이상은 조기검진 받아야

[엠디저널]미세먼지, 매연, 공해와 같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각종 호흡기 질환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심각성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8일 ‘2018년 검색 상위 호흡기 핫이슈’를 주제로 ‘제47차 Workshop 2018’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강좌는 ▲미세먼지와 호흡기 건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 ▲한국인 비흡연여성 폐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과 의료계의 변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호흡기질환 패턴 변화, ▲남북 화해무드와 상호 의료 교류를 주제로 진행했다.

‘미세먼지와 호흡기 건강’을 주제로 강의한 가천의대 내과 정성환 교수는 “미세먼지는 주요 인체장기에 질환을 발생시키고, 모든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미세먼지가 10㎍/㎥ 증가 시 전체 사망률의 0.51%, 그리고 심혈관 및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은 0.68%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미세먼지의 인체 건강 피해는 호흡기를 중심으로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미세먼지·황사 노출 대상군 중 만성호흡기질환자 등 취약군을 중심으로 건강위협요인을 인지 및 이해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지식제공 및 대응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만성 호흡기 질환자에서 미세먼지·황사 발생 시 즉시 인지하고,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예방 및 대비책을 제시할 것”과, “특히 취약한 환자들에게 앱, 동영상, 소책자 등의 인지대응 도구를 활용해 응급처치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이로 인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을 주제로 강의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종숙 교수는 “WHO는 2017년10월 권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거나 유해성분이 덜 배출된다는 근거가 없으며, 유해물질의 감소가 인체 위해도를 감소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며, “미국 FDA자문기구인 담배제품 과학자문위원회는 2018년 1월 아이코스 담배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고,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덜 위험하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이코스 흡연이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는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전자담배 인식과 유해물질 분석 논란에 대해 “의사, 약사, 일반인은 물론 특히 청소년, 여성, 임산부, 폐암환자에 대한 각별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며, 효과적인 금연 방법일지와 함께 금연의 수단이 될 수 있는 대상집단을 규정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자담배에서 유래되는 유해물질의 종류는 일반담배와 유사하며, 최근 개발된 분성방법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자담배에 대한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자담배의 생물학적 위해성에 대해서는 “폭발, 화상, 간질성폐질환, 심장영향 등 다양한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다양한 연구결과물 보고 또한 매우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에서전자담배 흡연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및 질환과의 연관성을 찾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비흡연여성폐암’을 주제로 강의한 서울성모병원 내과 김승준 교수는 “과거 수십 년간 폐암은 흡연하는 남성에서 호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여성에서 급격한 증가를 보여 최근 수년 간 국내 여성폐암환자 발생은 연간 7,000명을 넘어 2015년 기준7,252명의 여성이 폐암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2000년도 3,592명 발생자 수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여성폐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와 직접흡연율 및 간접흡연율은 증가소견을 보이지 않아 여성폐암의 증가 원인으로 고령의 인구변화가 관련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인 여성에서 폐암특성은 비흡연여성의 경우가 흡연여성에 비해 무증상인 경우가 더 많았고, 1기의 조기폐암이 더 많았으며, 선암의 발생빈도가 더 높았고, 완치를 위한 수술적 치료가 많았다”며, 2017년부터 2년간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여성 환자 478명과 비흡연여성 환자 45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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