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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부정맥!!

  • 입력 2018.12.27 10:47
  • 기자명 강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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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이란?

[엠디저널]심장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펌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심장은 스스로 전기신호를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전기 자극은 심장근육 세포에 전달이 되면 수축을 일으키게 되어, 1분에 60~100회, 하루에 약 10만번 정도로 규칙적으로 박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즉 심장의 전기 자극이 생성이 비정상적이거나 자극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부정맥(不整脈)이라고 하며, 대체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빈맥), 늦어지거나(서맥), 혹은 불규칙하게 나타나게 된다. 부정맥은 발생기전, 발생부위, 맥박수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분류되며, 이에 따른 증상과 치료도 다양하다. 부정맥은 계속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실제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부정맥의 증상

부정맥의 증상은 그 종류나 지속시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치 옷을 입은 것처럼 자기 자신의 심장 박동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달리기를 한 것처럼 또는 많이 놀라거나 긴장했을 때처럼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심계항진이라고 하며,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반드시 심계항진이 부정맥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 부정맥이 갑자기 짧게 나타나거나 예정보다 빠르게 뛰는 조기수축의 경우, 맥박이 갑자기 걸러뛰거나 순간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매우 빠르거나 느린 맥의 부정맥은 정상인 경우에 비해 심장박출의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뇌나 기타 장기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어지러운 느낌을 느끼거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환자들은 가슴의 통증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고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심장 기능에 따라 실제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심방세동의 경우 불규칙하고 빠른 맥을 특징으로 하며 상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더라도 나이나 동반질환에 따라서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투약이 필요하다.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은 심장마비로 이어져서 급사할 수도 있다.

부정맥의 원인

전기 자극의 생성과 전달체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은 많지만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전기전달체계의 질병

동방결절 및 방실결절 기능부전, 부전도로 존재, 유전성 질환 등

2) 전기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장의 변화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고혈압, 선천성 심질환, 심근병증 등

3) 전기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인

약물, 갑상선 항진증, 스트레스, 카페인, 술, 담배 등

 

고령의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전과는 달라진 서구형 식단과,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에 의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더불어 부정맥 질환의 발생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유병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국내 통계 자료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며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많은 형태의 부정맥이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2차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해당 연령층에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환자들의 부정맥 질환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 부정맥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진단률의 상승도 이유가 되겠다.

 

부정맥의 진단

부정맥은 기본적으로는 심전도를 통해 이상소견을 증명함으로써 진단을 내리게 되며, 필요한 경우 24시간 심전도(홀터) 검사를 통하여 부정맥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형태의 부정맥은 지속 시간이 짧고 빈도가 낮기 때문에 이런 검사들로는 부정맥 여부나 종류를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부정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지만 상기 검사들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 부정맥 유발검사(전기생리학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전극이 달린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심장내에 위치시키고 얻어진 전기신호를 분석하고 전기자극을 가해 부정맥을 유발시키는 방법으로, 부정맥의 종류와 원인이 되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심장내 비정상적인 회로의 존재가 확인된 경우 고주파를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부정맥 치료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느리거나 빠르다고 해서 전부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정맥은 아니다. 많은 형태의 부정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부정맥은 반드시 치료를 요하고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도 있어 부정맥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정맥의 종류와 중등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1) 유발원인 제거 및 동반질환 치료가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

2) 약물치료를 통하여 빠른 부정맥을 종료시키거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3) 박동이 느린 경우 인공심박조율기를 삽입하여 관련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4) 치명적인 심실성 빈맥이 있는 경우 심장내 전기 쇼크를 전달하는 체내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하여 급사를 예방할 수 있다.

5)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전기생리학 검사를 통해 찾아서 고주파를 이용한 전극도자 절제술로 부정맥을 치료할 수 있다.

6) 상기 치료에도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외과적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부정맥 예방법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크게 없으나, 상식적으로 알려진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습관 교정을 통한 생활방식 개선과 함께, 특정 부정맥이 유발되는 상황(카페인, 술, 스트레스 등)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약초나 한약,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발생된 부정맥이 보고되고 있어 이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급사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부정맥은 대체로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반된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부정맥의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해 일찍이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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