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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음주 등의 환경적 인자와 안드로겐탈모증의 관계
  •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 승인 2019.01.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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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연말과 신년이 되면 모임이 많아지고 술자리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음주나 흡연 등이 안드로겐탈모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이러한 연구는 2012년도에 진행되었으며 안드로겐탈모증의 중증도가 흡연, 음주 등의 환경적 인자와 관계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안드로겐탈모증은 유전적 소인과 남성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탈모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를 지칭한다.

전국 17개 탈모전문클리닉에서 2011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안드로겐탈모증 환자 총 3114명(남자 1883명, 여자 123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흡연 및 음주를 하는 환자에서 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안드로겐탈모증이 더 악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남자 환자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안드로겐탈모증에 유전적 소인이 주요 역할을 하지만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담배에 있는 성분 중 니코틴에 의해 혈관이 수축되어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

▲ 1. 탈모의 20대 때 호발.

탈모는 20대에 호발

탈모의 평균 발병 연령은 남자는 29.8세, 여자는 33.6세로 20대와 30대에 반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였다. 특히 2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남자 : 50.2%, 여자 : 34.6%)을 보였다.

▲ 2. 탈모의 유형. m유형이 많이 관찰됨

탈모 유형은 M 유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안드로겐탈모증의 형태에 대해서도 조사된 바 있는데 현재까지 탈모의 형태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남자에서는 Norwood-Hamilton 분류법, 여성에서는 Ludwig 분류법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분류법들은 복잡하고 남성에서 발생하는 여성형 탈모에 대해서 분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런 점을 보완하여 우리나라에서 2007년에 새로운 분류법인 BASP 분류법이 발표되었고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남자와 여자 환자 모두 M 유형의 탈모가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남자 : 82.2%, 여자 : 52.7%) 한편, 흥미롭게도 남자 환자에서 발생하는 여성형 탈모가 서양인이 5-6%인데 반해 24.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동양인의 안드로겐탈모증의 임상양상은 서양인과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력 있으면 탈모 더 심하고 빨리 발생

안드로겐탈모증 환자들의 가족력과 중증도, 발병연령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는데, 남녀 모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안드로겐탈모증이 더 심했으며, 발병연령 또한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남자 : 28.8세, 여자 : 32.7세) 없는 환자(남자 : 31.8세, 여자 34.3세)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안드로겐탈모증이 더 빨리 발생하고 진행할 수 있으므로 탈모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함을 시사 했다.

▲ 3. 동반질환

지루피부염 많이 동반

안드로겐탈모증 환자의 69.5%에서 동반된 질환이 있었으며 남자와 여자 환자 모두에서 지루피부염이 가장 많이 동반된 질환이었다. 그 뒤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순서를 보였다.

▲ 4. 동반증상

가려움 가장 많이 호소

탈모와 함께 환자가 제일 많이 호소하는 주관적인 증상은 가려움(남자 : 25.1%, 여자 : 28.7%)이었으며 기름기, 뾰루지, 비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대부분 지루피부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안드로겐탈모증 환자에서 지루피부염이 많이 동반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 5. 흡연 및 음주를 하는 환자가 진행이 더 심했다.

식습관, 수면시간과는 관련이 없어

규칙적인 식습관, 수면시간과 탈모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대부분 하루 세끼를 한 번도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나, 탈모의 중증도와는 관련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하루 7시간미만으로 자는 환자가 대부분(남자 : 52.9%, 여자 59.1%)이었으나 탈모의 중증도와 특별한 관련성을 찾을 수 없었다.

흡연, 음주하면 안드로겐탈모증이 더 악화

흡연, 음주 여부에 따라 둘 다 하지 않는 군, 흡연만 하는 군, 음주만 하는 군, 흡연 및 음주를 모두 하는 군으로 나누어 탈모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특히 남자에서 흡연 및 음주를 하는 환자는 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탈모의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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