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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와 가까워질수록 인생은 행복해집니다!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이동수 회장

[엠디저널]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사람들은 건강과 더불어 삶의 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비뇨의학과와 친해져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참으면 참을수록 고통스러운 비뇨기계 질환, 비뇨의학과의 문턱을 넘는 순간 행복한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을 꼽으라면 단연 암, 심뇌혈관질환, 치매를 들 수 있다. 이 질환들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년이 되면서부터 말 못할 고민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비뇨기계 질환이다.

대표적인 비뇨기계 질환으로는 남성의 전립선비대증과 여성의 방광염이나 요실금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로 인해 야외 활동은 물론 대인 관계까지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까지도 있다. 물론 방광암, 신장암, 전립선암처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질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증상이 와도 비뇨기과를 찾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비전문과에서 잘못된 처방을 받아 치료는커녕 병을 키우는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뇨기계 질환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먼저 비뇨의학과와 반드시 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이 함께 행복을 영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2019년을 위해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이동수 회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편견을 버리고 비뇨의학과와 친해지기 위한 방법을 들어보자.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어떤 질환을 보는지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주로 어떤 질환을 보는가
- 비뇨의학과는 호르몬을 담당하는 부신과 함께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에서부터 요관, 방광, 요도까지 모두 담당합니다. 남성은 생식기관인 고환과 음경, 그리고 전립선의 이상, 여성은 방광염이나 요실금을 진단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비뇨기계 질환은 그동안 전통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도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여성의 질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남성의 노화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주로 어르신들에게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은 비뇨의학과의 대표적인 질환이고, 젊은 남성에게서는 과거에 비해 한결 자유로워진 성문화의 확산으로 요도염을 비롯한 성매개 감염질환과 만성 전립선염과 같은 전립선 관련 질환 등이 있습니다. 여성은 흔히 오줌소태라고 하는 ‘급성방광염’과 소변이 나도 모르게 새는 ‘요실금’, 소변을 너무 자주보거나 참아내기 어려운 ‘과민성 방광’ 등이 흔히 보는 질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을 비롯해 흔히 나타나는 질환들은 비뇨의학과가 아닌 타 과에서도 많이 진료하고 처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비뇨기계 질환을 반드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에 대해 말해 달라
- 눈에 문제가 있으면 안과에 가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이나 발기부전 등의 질환들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 없이 약물처방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흔한 예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약물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데, 약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처방에 앞서 반드시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해야 하고,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절대로 처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립선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곳은 비뇨의학과뿐입니다.

2000년도를 지나면서 전립선암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순한 암’이라는 별명으로 그 위험성이 희석되고 있다. 전립선암의 위험성에 대해 말해 달라
- 전립선암은 한국 남성에게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에는 10,212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글리슨 점수 6점 이하는 보통 공격성이 약한 종양으로 대체로 예후가 좋지만, 7점 이상이면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로 일본의 56%나 미국의 4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 발생률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는 인구 10만 명 당 30.3명에게 전립선암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절대 수치는 미국의 98.2명보다 낮은 수치지만 한국인의 발생률 대비 사망률은 15.2%로 미국의 10.0%나 호주 11.2%보다 높았습니다. 전립선암이 발생하면 사망할 확률이 다른 국가보다 더 높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위험한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
-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고, 둘째,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고, 셋째,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넷째,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받고 마지막으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초기 검진을 실시하면 전립선암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국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
과거 비뇨기과라고 하면 성병이나 성기만을 연상시켜 부끄럽고 남성만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특히 비뇨기의 ‘기’가 성기를 연상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비뇨기과를 비뇨의학과로 개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의사회뿐만 아니라 대한비뇨의학과학회도 비뇨의학과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동영상이나 표어공모를 진행했으며, 또한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 소도시에서는 비뇨기계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의사회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 전국에 비뇨의학과를 전문과로 개설하고 있는 회원은 약 950명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최근 8~9년간 전공의 지원율이 줄어들면서 신규 개원의사도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정상적으로 신규 전문의가 많이 배출되어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도시에서 개원의 포화현상이 일어나면 인구수가 적은 곳까지 개원할 수 있지만 비뇨의학과가 전체 의료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 정도이고, 어느 정도의 인구수가 담보되지 않은 도시에서의 개원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는 수평적 진료의뢰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입니다. 보건소나 보건지소, 또는 소규모지역의 비뇨의학과가 아닌 개원의사가 인근의 비뇨의학과로 환자를 의뢰하면 전문의의 진료 후 인근 보건소나 지소 개원의원으로 회송해 약물치료를 지속하면서 일정 간격으로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게 하는 방법입니다.

2010년대의 마지막인 2019년이 시작되었다 건강한 2019년을 위해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의 각오와 다짐을 말해 달라
- 비뇨의학과는 결코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는 곳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변계통에 이상이나 불임, 건강한 성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은 주저마시고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가셔서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국민의 건강수호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천여 명의 우리 회원들을 위한 것이 존재의 이유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고 소통하는 정의로운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국가암검진 및 건보공단 검진에 포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가
-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국내 현실에서 노인 남성 호발암인 전립선암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PSA 검사는 저렴한 비용에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전립선암의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종양 표지자 검사합니다. 실제로 PSA 검사는 고병기 전립선암의 유병율을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미 학계에서 증명이 되어 있는 상황이며, PSA 검진율이 높은 미국은 고위험군 전립선암이 점진적인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 공청회는 물론 국가 기관에서 수차례 PSA 검사를 국가 검진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으며, 그 이유로 ‘국가암관리센터의 PSA 검사가 전립선암에 대한 과다진단과 과다 치료 등 위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국내 현실을 감안해 PSA 검사의 국가 검진 추가는 더 이상 늦출 수가 없기 때문에 정부 당국의 전향적인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며, 전립선암 조기 검진은 국가암 지표의 호전으로 나타날 것으로 사료됩니다.

신영인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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