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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양념, 굴소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엠디저널]국내에서는 10년 전만 해도 극소수의 요리 마니아만 알고 있던 소스, 일단 쓰면 뭔지 모를 감칠맛과 함께 간편식도 뭔가 비싼 느낌이 나는 음식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그것, 바로굴소스다.

이 소스 단독으로만 맛보면 단것도 짠것도 아닌 애매한 맛만 느껴지지만, 일단 사용하면 우리가 중화 요리라고 인식하게 되는 풍미가 느껴지게 된다. 볶음밥이나 짜장라면에 살짝 뿌려도 왠지모를 전문적인 중국집의 느낌이 나게 되는 마성의 아이템이다.

굴소스는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굴에서 나오는 진한 국물을 밀가루, 전분, 감미료 등과 혼합하여 만들고 카라멜라이징으로 색을 입힌 중국식 피쉬소스로, 중국어인 '호유'의 의역으로 사용된다.

굴소스계의 최고 스테디셀러 이금기 제품, 사진제공: 이금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 소스의 역사가 길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몇 백년 전부터 이미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중세 아랍이나 심지어 로마제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굴소스로 만들어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지에서 ‘놀라움’, ‘탁월함’ 등의 고대어로 이 소스를 지칭했으니, 이 소스가 얼마나 사랑받아왔는지 알 수 있다.이 굴소스는 볶음 요리와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볶음요리란 전문적인 수준의 것이 아닌 자취하는 사람이 집 냉장고의 식재료를 슥 긁어넣고 볶아버리는 수준의 음식도 포함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볶음 요리를 하면서 넣을 조미료나 양념이 걱정될 때, 반 스푼 혹은 한 스푼의 굴소스를 넣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 간은 물론이고 잡내도 깔끔하게 잡아준다.

날이 추워지는 요즘, 푸짐한 한끼 식사를 든든하게 먹어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중 하나이다. 그런 한끼 식사, 오늘은 마성의 굴소스와 함께 준비해보는건 어떨까.

강지명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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