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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덕 화백, 인류의 근원을 찾아 나서다!

한국의 자연, 간결한 구성 흙으로 대화하다.

  • 입력 2019.02.27 11:05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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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영국 출신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는 ‘사람은 살아가는 삶을 두려워하여 사회의 구조적 틀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생애 주기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그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의지한다고 보았다. 인간 개개인은 거친 대자연 앞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구조적인 틀을 벗어나 생존할 수 있는 가치적 기준을 찾아내야만 했다.

예술가의 하루는 자신이 삶과 자연의 무한함 속에 먼지 같은 자기 내면과의 선택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문화인 오경덕 화백은 그 난제를 현실로 맞이했다. 2015년 12월 26일 개인 미술관을 준공, 개관기념전을 열었다.

겨울 문학의 화백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Leo N. Tolstoy, 1828-1910)는 세 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졌다. 그것은 화백의 인생에 관한 의미론적 해석과 행복에 관한 그의 담론이다.

세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 대답은 아래와 같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다.

지나간 과거의 시간은 책갈피의 기록이다.

다가오는 불확실한 미래가 아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옛날에 알던 사람도 아닌, 앞으로 만날 사람도 아닌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매일 같이 내가 만나고 있는 바로 이 사람이 내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사람이다.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일이란 바로 현재에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소중한 그리고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행복이 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의 작업에는 위 서술의 질문과 대답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오경덕 화백은 ‘2018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과 ‘2018 아시아 리더 대상’에 선정돼 미술대상을 수상했다. ‘2018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100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100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국민행복시대가 주관했다. 그는 또한 (사)대한방송언론기자연합회가 주최한 ‘2018 아시아 리더 대상’ 문화예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화백은 3월에는 서울 인사동, 4월에는 중국 초대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 한 해에는 27회 개인전을 열기까지 그 동안 사용했던 기법을 도합하여 대작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작품 <귀로>와 <군무>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대청호 작업실 부근의 공간에서 황토, 백토를 가져와 진흙으로 빚어낸 인간 형상들은 작품 속의 볏짚에서 보여주는 자연 재료로 연출되어 한국 화백정신의 그 몸부림으로 표현되고 있다. 오브제의 전환성은 그의 또 하나의 영역을 개척한 한국 화백정신과 회화적 언어의 표출이다. 그는 작품의 메시지로 전하려는 다양성의 뿌리를 내재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나는 세계화에서 나타난 모순적인 것을 탈피한 ‘더불어 살기’와 ‘새로운 공동체’를 역설하는 그의 겸허한 작업에서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열정의 가슴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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