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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매그너스 의료재단 손의섭 이사장

[엠디저널]어떤 철학자는 ‘삶이란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조금씩 죽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언어에서도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을 ‘나이 들어간다’, ‘늙어간다’ 등의 표현으로 육체의 쇠락은 불가피한것임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곤 한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정답은 없다, 사회가 그렇게 생각하고 남들이 그렇게 사용한다면 그대로 내버려두면 그만이다. 그러나 말이 곧 행동이 되고, 행동이 삶을 만들어간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늙어간다’라고 표현하면 그것이 바로 본인의 삶이 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나은 삶을 갈구하고, 그를 위한 기초체력으로서의 건강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단체, 나아가 전체 사회의 책무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질적으로 이 책임을 짊어질만큼 충분히 성숙해지지 못했다. 때문에 여전히 이 책무는 민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의료인과 사업가들이 솔선수범하여 짊어진 상황이다. 이번에는 MD저널이 이 책무를 짊어진 매그너스 의료재단의 손의섭 이사장을 찾았다. 손의섭 이사장은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제약회사 마케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오늘날의 의료재단 설립 및 운영에 이르렀다. 오늘날 그가 운영하는 매그너스 의료재단은 한국의 명품 의료재단으로 자리잡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사장님의 경력이 굉장히 다채롭다. 교대를 졸업해 초등학교 교편을 잡은 것부터 시작해서 제약회사 마케팅 및 운영, 그리고 지금의 의료재단 운영까지 ‘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데, 어째서, 어쩌다가 의료재단까지 설립하게 되었는가?

이 일들을 모두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각 단계에서 삶의 방향을 결정할 때마다 저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던 것은 부모님께로부터 배웠던 근면성실과 명심보감 말씀이었습니다. “대부는 유천이요, 소부는 유근이라” 즉,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지만, 부지런하면 최소한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 이면에는 스스로 땀을 흘려 얻은 것들이 나의 것이고, 쉽게 들어온 돈은 내 것이 아니라는 교훈이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평생의 실천으로 가르치신 이 교훈대로 부지런히 사는 것을 제 최고의 자산으로 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심지가 굳어야 된다시며 인간관계나 일에서도 언제나 한결같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교훈들을 통해 인생의 각 분기점에서 중요한 선택들을 해왔습니다. 교단을 떠나 생소했던 제약산업에 투신하고, 또한 제약산업의 인정받는 임원에서 다시 의료재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이 과정에서 틈틈히 진행했던 의료서적 저술/번역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쉬운 선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목소리로 ‘하나님 앞에서, 지금 나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있어 오늘날의 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주류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이 면역의학, 자연치유의학 등이다. 심지어 2005년에 출간한 본인의 저서 <간장병 암 치료받아야 산다>에서는 ‘사상의학’의 체질 내용도 한 챕터로 다룰 정도로 다방면의 분야를 통섭하고 있으며, 이러한 길을 가는 것은 쉽지가 않았을 텐데, 이사장님께서 스스로 이런 ‘좁은 문’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저 본인이 원인모를 통증으로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고통받았습니다. 첨단의 끝을 달린다는 이 시대 정통의학의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죠. 당연합니다, 문제를 모르니 답을 낼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때 제게 한줄기 빛이 되었던 것이 바로 ‘표고버섯 균사체’입니다. 제 스스로부터가 그런 체험이 있으니, 제가 대해야 할 환자들에게도 현대의학만 강요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서양의학, 한의학뿐만 아니라 대체의학, 버섯 균사체 등의 방법까지 총망라하여 저희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정통의학만을 고집하며 명성을 쌓는 것 등은 제가 원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원하는 것은 단 하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법적/도덕적으로 정당하기만 하다면야 어떤 길이든 기꺼이 걸어갈 용의가 있습니다.

저는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류가 되는 것이 기본적인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던 때에도, 이 분야에서 일류가 되겠다는 각오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전문의학용어를 의사들 못지않게 구사하고 의학지식도 상당히 쌓아, 고객들과 상담할 때에도 제게 어느 의대출신이냐 묻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그런 결과 톱세일즈맨의 영예를 놓치지 않았고 제약회사에서도 제가 목표로 하던 ‘일류’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는 ‘내추럴 팜’의 버섯 균사체 추출물 사업과 의료재단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를 이제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주시는 덕인지,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전부터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히 ‘노인 양로 시설’을 시민들이 ‘장례식장’과 같은 ‘혐오시설’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문제이며,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한국의 의료보험, 세수, 정부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현실에서의 모든 답은 책상이나 강단에서 얻은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얻는 실질적 현상에 근거해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제에 입각해서 생각하면, 현장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정책을 만들되, 현장의 기업과 기관이 정부의 파트너로서 그 전문성과 효용성대로 대접받도록 하면 효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한 사회가 얼마나 성숙한지는 노약자나 어린아이들 같은 소수 약자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에서 표출됩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흔히 말하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의외로 버스나 화장실 같은 사소한 곳에서 드러납니다. 쉽게 말해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용 변기가 있는지 없는지 등을 생각해 보면 금방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공공적 차원의 투자는 정부의 의지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도 함께 성숙해야 합니다. 노약자 시설은, 누구나 나이들면 쓰게 될 근린 생활시설로 인식시켜 심리적인 거부감을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첫번째로 이런 인식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교육, 둘째로 이러한 인식이 실제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시설들의 효용성을 높여 시민들이 실제로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희 매그너스 의료재단에서는 앞으로 의료와 복지사업을 병행하기 위해 실버레지덴셜, 즉 케어하우스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버그룹에 들게됩니다. 요양병원, 복지시설도 혐오시설이 아니며 결국에는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언젠가는 사용하게 될 국가의료 및 노인복지의 중요한 축입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이 이런 기관들에 대해 근린 생활시설로서 관심을 갖고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정부의 정책은 결국 국민의 관심과 필요를 따라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며,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국가의 주권자로서 이를 정부에게 당당히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우리 사회는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지명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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