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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 의학으로 시작해 의지로 완성

[엠디저널]“살은 노력하면 누구나 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정상 체중으로 감량에 성공하는 경우는 5~10% 미만입니다. 비만 혹은 고도비만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의학적 지시에 따라 약물 혹은 심각한 경우 수술치료까지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 과정을 통하면 반드시 체중은 감량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치료일 뿐 완치를 위해서는 이후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비만뿐만 아니라 동반 질환의 위험성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 김종화 이사

비만이 질병이라는 것과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비만 인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은 그 이유를 ‘수없이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을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회적인 통념과 노력하면 얼마든지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비만에 대한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가장 확실한 사실 하나는 ‘비만은 분명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것, 이에 MD 저널은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 김종화 이사를 통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비만의 치료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데, 결과적으로 비만은 치료할 수 있는가.

비만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생활습관으로 되지 않을 때 그 외에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치료에는 음식, 운동, 행동(심리)치료를 비롯해 약물이나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완치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비만의 원인에는 내부와 외부적 요인이 있습니다. 노화 역시 비만의 원인으로 차지합니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활동량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에 맞춰 음식을 조절하지 않으면 당연히 체중이 증가하겠지요. 올해부터는 비만대사 수술요법이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또는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에 대해 급여가 적용되었습니다. 수술은 확실히 효과는 있지만, 이후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시 비만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수술이든 약물이든 치료의 기본 조건에는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깔려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비만 치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말해달라.

비만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과거의 비만 치료는 식욕을 억제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다 보니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많은 약이 그러한 이유로 퇴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성이 확보된 약제들이 많이 나왔고, 또 수술 분야에서도 급여화와 함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만 치료에 대해 궁극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운동 이상의 효과를 내게 하는 것입니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해 ‘비만 진료지침 2018’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다.

‘비만 진료지침 2018’은 그동안 발표된 논문과 우리나라의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비만에 있어 진단 기준과 치료에 있어 동양인, 특히 한국인을 기준으로 수술과 약물 적응증 등 다양한 분야를 반영했습니다. 또한, 비만 진료지침을 만들기 위해 당뇨병학회, 고혈압학회, 영양사협회, 운동치료사협회 등 비만과 관련된 여러 분야 선생님과 공청회를 가졌습니다. 다음 비만 진료지침은 2020년에 발표할 예정이며,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비만 증가의 억제 및 치료를 위해 대한비만학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비만을 가장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청소년 비만입니다. 그래서 현재 초등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학회가 MOU를 맺어 비만 예방 교육에 앞장서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Fun&Run Health Camp’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만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비만 전문가 교육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비만 전문가 교육은 의사를 비롯해 영양사, 운동치료사, 심리 치료사, 행동 치료사 등 모든 관련 영역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비만 예방과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대한비만학회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신영인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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