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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편한 모습으로 환자 곁 지키는 스타 의사, 이용찬 원장아름다운 에피소드로 가득한 병원, ‘서울스타의원’

[엠디저널]“이곳에 개원하기 전까지 신당동에서 12년 동안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보험 위주의 질환 치료를 하고 싶었어요. 당시 생각은 7대 3 정도라고나 할까요. 사실 저는 피부나 대사질환, 그리고 비뇨기질환을 주로 보고자 했는데, 지역적인 특성 때문인지 미용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용의학을 주로 하는 병원들이 몇 년 새 셀 수 없이 늘어나다 보니 질환 위주의 의원은 자연히 외면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픈 환자와 함께 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병원이 미용의학을 자처하며 간판을 바꿔 달고, 지하철에는 아름다움과 여성성을 강조하며 자칭 최고를 내세우는 의원들의 광고판이 즐비하다. 치열한 경쟁의 바람은 의료계도 예외가 아니라 이제는 질환만 보는 것만으로는 의원을 유지하기가 힘든 것이 개원가의 현실이다. 하지만 서울스타의원 이용찬 원장의 생각은 지금의 현실과 조금 동떨어져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꿈꾸는 의사는 수많은 연예인을 거느리고 화려한 언변으로 브라운관을 수놓는 스타 의사가 아니라 그저 지역에서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아프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동네 의사라는 것이다.

감기만 걸려도 대학병원을 찾는 지금 시기에 보험 진료가 가당키나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래도 지역에는 지역을 지키는 의사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그래서 병원 이름도 스타의원이다. 친근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우리 동네를 지키는 스타 의사 이용찬 원장을 함께 만나보자.

오래전 기억에 남은 그 선생님의 모습처럼

서울스타의원이 위치한 곳은 재정비 지역과 예전의 모습이 함께 공존하는 영등포구 신길동. 기자가 이영찬 원장을 찾았을 때는 아직 이전 마무리가 되지 않아 병원 내부 정리도 다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인터뷰가 한참 진행되던 상황에 한 젊은 환자가 내원했다. 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미루고 환자를 맞은 이 원장은 병원이 아직 어수선하다며 겸연쩍은 얼굴로 또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솔직하고 인간적인 이 원장의 모습에서 아주 오래전 기억에 남아있는 ‘참 좋았던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 스쳐 갔다.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인정받는 병원이 되겠다는 마음에 서울스타의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쑥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말주변이라도 좋으면 환자들에게 많은 얘기를 해줄 수 있을 텐데 그렇지도 못하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제대로 된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그래도 이전을 했는데도 어떻게 아시고 예전 병원에 오시던 환자들이 찾아오시는 걸 보면 의사로 낙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이 원장이 왠지 낯을 가리고 고리타분한 의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이야기일 뿐이다. 직접 의사와 환자로 대면을 하면 또 다른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예리함과 어떤 환자도 편안하게 다룰 수 있는 진료 스킬은 이 원장만의 장점이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참 좋은 우리 의사 선생님

이용찬 원장이 진솔하면서도 진지하게 환자를 볼 수 있는 이유에는 바로 그의 진료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담겨 있다. 의사가 환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적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환자를 인간으로 대하는 그 깊이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 원장은 평소 다양한 의학적 소견을 넓히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글쓰기를 통한 내적 수양이다.

“글을 쓴다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동안 환자를 대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일기처럼 적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모든 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환자는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습작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쌓이면 내공이 된다. 그의 글을 읽은 지인들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한미약품이 주관하는 의사 수필전에 공모를 했고, 지난해와 올해 2회 연속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해인 제17회에서는 ‘세 번째 만남’을, 그리고 올해 제18회에서는 ‘아픈 추억’을 제목으로 쓴 수필로 ‘의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는 의사로서 전하기 힘든 내면의 고통을 친밀감 있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선정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람이 있다면 의사로서 힘들었던 순간보다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들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물론 그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의 바람이기도 하겠지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일들이, 그리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저를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이 원장은 지금의 시작을 진료의 연장이 아니라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다잡는다.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고, 그리고 전문의를 막 취득했던 그때처럼 가슴이 뛴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용찬 원장을 기억에 남았던 ‘참 좋았던 의사 선생님’이 아닌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참 좋은 우리 의사 선생님’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지명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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