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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통증, 더 이상 참지 마세요!

삼차신경통의 가장 효과적 치료법, ‘미세혈관감압술’

  • 입력 2019.08.14 11:30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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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삼차신경통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안면 통증으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고, 양치질조차 할 수 없어집니다. 또 외부의 바람에 의해서도 안면 통증이 유발되며, 몸의 전신 컨디션 저하와 영양실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고통을 유발합니다.”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는 삼차신경통의 통증, 그래서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극심한 통증 중 하나’라고 말한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부위 감각 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 신경인 일명 삼차신경이 주변 혈관에 압박되기 때문에 흔히 치통으로 오해받기 쉽다. 하지만 삼차신경통은 통증 주기가 짧아지고 강도가 심해진다는 것에서 치통과 차이가 있다. 칼로 베는듯한, 그리고 강한 전기에 감전된 것과 같은 안면 통증의 주범 ‘미세혈관감압술’의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안면 경련 및 안면 통증 클리닉’ 박봉진 교수를 통해 들어보자.

미세혈관감압술 시행 4,000건 이상, 합병증은 3% 미만에 불과해

“삼차신경통은 혈관이 퇴행성 변화 때문에 주변을 지나가는 삼차신경이나 안면신경을 압박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면서 신경을 과흥분시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혈관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안면부에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삼차신경통이 발생하고, 안면신경이 압박받으면 안면부의 불수의적인 운동이 발생하는 반측 안면 경련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으로 삼차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얼굴의 감각 이상과 함께 씹기 근육의 근력 악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삼차신경병증’이라 하고 통증이 주된 증상일 때 이를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라고 한다.

삼차신경통은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연간 인구 10만 명당 4.5명꼴로 발생하며,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삼차신경통은 안면 경련과 안면 통증으로 알려진 뇌신경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며, 치료방법은 미세혈관감압술을 시작으로 약물치료, 경피적 시술, 정위적 방사선 수술인 감마나이프, 수술적 치료가 있다.

그리고 이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미세혈관감압술’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삼차신경통이나 반측 안면 경련 환자에게 시행하는 수술 방법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신경에서 띄운 후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고 하는 물질을 끼워 넣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수술입니다.”

삼차신경통 환자의 경우 미세혈관감압술의 성공률은 85~90% 정도이며, 10년 내 재발률도 20~30% 내외로 알려져 있다.

단 전신마취가 부적합한 고령의 환자나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 수술 후 재발한 환자들에게는 감마나이프 방사선치료를 추천한다. 현재 경희대병원 ‘안면 경련 및 안면 통증 클리닉’의 박봉진 교수팀은 최근까지 4,000건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했고,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으로 탁월한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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