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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먹을줄 모른다고? 그럼 동파육!
  • 강지명(북경 주재기자)
  • 승인 2019.10.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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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혀를 녹이는 듯한 진한 맛, 이에 닿자마자 녹아내리는 기막힌 식감. 몇 년 전부터 방송을 타서 유명해진 중화요리가 있으니, SNS를 뜨겁게 달군 그 고기요리, 바로 동파육이다.

동파육에는 여러가지 전설이 있지만, 제일 유명한 것은 바로 ‘항저우 지방에 부임한 소동파라는 당대의 명신이, 마땅한 돼지고기 요리법이 없는 현지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새로운 요리법을 전수해줬다’는 것이다. 현지의 백성들은 요리의 기막힌 맛에 감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동파육’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전설이고, 과장과 창작의 비율이 높은 중국 구전의 특성상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현대인의 입장에서, 음식이 맛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 할만한 음식에 얽힌 재밌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만 아닌가.

동파육의 조리법은 매우 복잡하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지방이 눅진한 삼겹살에 진하게 녹여낸 흑설탕(캬라멜)과 사오싱주(항저우 지방의 명주)를 끼얹어 달큰하게 조려내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4~5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는 것은 제쳐두자.

좌우지간, 본격적인 중국음식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도 동파육은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 간장과 설탕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매우 무난한 양념맛과 조림 과정에서 쭉 빠진 기름기 덕에 지나치게 기름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슬슬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뜨끈하게 쪄내 따듯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달큰하고 진한 동파육에 술 한잔 하는 것도 운치가 있을 것이다.

강지명(북경 주재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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