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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노령화에 따른 대표적 질환, 뇌졸중Ⅱ
  •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 승인 2019.1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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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뇌졸중의 증상

뇌의 부위별로 분포하는 혈관과 그 역할이 다르므로 어느 혈관에 병변이 있는지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 반신불수

대뇌의 운동피질에서 시작해 팔다리로 내려가는 운동신경은 대뇌를 따라 내려가다가 연수에서 교차하기 때문에, 한쪽 뇌혈관에 병변이 생겨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반대쪽 팔다리가 갑자기 마비된다. 만약 우측 대뇌 쪽에 이상이 생기면 왼쪽 팔과 다리에, 좌측 대뇌 쪽에 이상이 생기면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 감각 이상과 감각 소실

피부의 모든 감각(통각, 온각, 촉각 등)은 말초신경을 통해 척추 신경에 전달된다. 감각신경은 척수에서 반대쪽 시상체와 감각을 담당하는 뇌에 도달하기 때문에 한쪽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그 반대쪽의 얼굴, 몸통, 팔다리의 감각에 이상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저리고 불쾌한 느낌이 생길 수 있고, 닿거나 아픔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 두통과 구토

심한 두통과 반복적인 구토에 이어 의식 장애를 보인다. 이는 뇌압이 높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일 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 어지럼증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소뇌와 이와 연결되는 뇌 사이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 올 수 있는 증상이다. 메스껍고 구토를 동반하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한다. 뇌졸중에서는 의식 장애, 한쪽 수족의 마비, 감감 손실 등 다른 임상 증상들을 동반한다.

◎ 언어 장애(실어증)

말을 유창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언어 능력은 주로 좌측 대뇌가 담당한다. 오른손잡이의 90%, 왼손잡이의 70%가 실제로 좌측 대뇌에 언어중추가 있기 때문에, 언어 장애가 있으면 우측 반신불수를 동반할 때가 많다. 언어중추에는 입으로 말을 하는 운동중추와 귀로 듣거나 눈으로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감각중추가 있다. 각 부위에는 서로 다른 혈관이 분포하기 때문에 질병 발생 혈관에 따라 장애를 보이는 감각이 달라진다.

◎ 안면신경 마비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마비된 반대편으로 입이 끌려가고 마비된 쪽의 눈이 잘 감아지지 않는데 이런 증상은 반신불수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 발음 장애(구음 장애)

언어 장애와 달리 말은 할 수 있지만, 입술이나 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이 불가능하다.

◎ 운동실조증

팔다리의 힘은 정상이지만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한쪽으로 자꾸 쓰러지거나 물건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자꾸 빗나간다.

◎ 시야 결손

눈으로 본 물체는 망막, 시신경, 시각로를 통해 후두엽에 전달되는데 어느 한 부위에라도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생긴다. 망막이나 시신경에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거나 시각로나 후두엽에 이상이 발생하면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 복시

한 개의 물체를 보는데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다. 눈알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에 장애가 생기면 양쪽 눈의 축이 어긋나면서 눈으로 본 물체의 상이 양쪽 서로 다른 부위에 맺힌다.

◎ 연하 곤란(삼킴 장애)

음식을 먹거나 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이다. 사레가 곧잘 들려 삼킨 음식물이 기관지로 들어가고, 합병증으로 흡인성 폐렴*이 올 수 있다. 심하면 호흡 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 및 폐로 이물질이나 병원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폐렴

◎ 혼수상태

의식중추인 뇌간이나 대뇌의 상당히 큰 부위에 뇌졸중이 생기면, 의식이 점차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진다.

◎ 치매

환자의 지적 능력, 즉 기억력, 계산력, 판단력 등이 점차 떨어지는 증상이다. 대부분 뇌졸중 때문에 발생한다. 치매는 뇌에 비교적 큰 손상이 생기거나 적더라도 반복적인 손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뇌졸중 약물치료

뇌졸중의 대표적인 치료 약물로는 혈전용해제와 항응고제, 항혈소판제제가 있다. 그밖에도 뇌졸중의 원인 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치료를 위한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 혈전용해제

발병 후 6시간 이내에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혈전용해제란 막힌 혈관을 뚫는 특수 약물이다. 부작용으로 뇌출혈 및 기타 장기의 출혈 등이 있지만, 성공하면 예후가 좋다.

그러나 혈전용해제를 다량으로 정맥 투여하면 뇌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이 막힌 후 적어도 6시간 이내에 시행돼야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6시간 이내라고 해도 환자의 나이, 혈압, 상태, CT의 결과(뇌출혈 고위험군)에 따라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6시간이 경과했더라도 비교적 뇌경색 부위의 크기가 작거나 이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인데도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때,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다. 6시간 이후에는 보존적 치료(약물치료, 운동 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후는 중풍의 크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 항응고제

피가 굳는 것을 응고라고 하며, 피가 굳지 않도록 하는 약을 항응고제라고 한다. 정상인들은 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하지 않지만, 뇌경색 환자는 비정상적으로 뇌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하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투여한다.

항응고제는 뇌경색 초기 환자에게 사용하고, 환자가 안정되면 항응고제를 항혈소판제제로 바꾼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 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응고제를 계속 투여하기도 한다. 특히 심방세동, 판막증과 같은 심장 질환이 있으면 항응고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항응고제에는 헤파린과 와파린(쿠마딘) 등이 있다.

항응고제를 투여받는 동안에는 몸 안에서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아 피가 나거나 멍이 들기 쉽다. 따라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변이나 대변의 색깔을 자주 살펴 대변 색깔이 까맣거나 소변 색깔이 붉어지면 의료진에게 알린다. 또 근육 주사를 맞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잇몸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칫솔로 양치질한다.

◎ 항혈소판제제

항혈소판제제는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긴 뇌졸중에 사용된다. 동맥경화증과 같이 혈관 벽이 손상되면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전은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하면 혈소판 응집을 막을 수 있다. 대표적인 항혈소판제제로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이 있으며 현재 새로운 작용기전(작용원리)을 지닌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위험인자 관리와 생활 요법

뇌 조직은 한 번 경색이 와서 괴사하면 침술, 약물치료, 물리 치료 등 어떤 치료를 받아도 회복될 수 없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고,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 사회?경제적 손실도 크다. 뇌졸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예방뿐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위험인자 관리와 생활 요법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생활 요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뇌경색 환자 중에서 50% 이상, 뇌출혈 환자 중에서 70~88%가 고혈압을 동반한다. 또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장병을 동반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상지질혈증으로 동맥경화증 발생률이 증가해 정상인보다 약 3배 정도 뇌경색이 더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과거 병력도 중요하다. 위험인자에 대해 치료를 하지 않아 뇌졸중이 재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재발 빈도는 연구에 따라 보고가 다르지만 대략 뇌졸중 환자의 20% 정도다.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저절로 풀려서 24시간 안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에도 약 30% 뇌경색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치료엔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고령이라면 더욱 철저히 생활관리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5세 기준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추운 곳에서 오랜 시간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고혈압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곳에서는 특별히 주의한다. 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의 과다 섭취에 주의하면서 동맥경화(콜레스테롤) 예방식사법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발병 후에는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가가 중요하다. 많은 환자가 뇌졸중 발생 후 늦게 병원에 찾아오는데, 시간이 너무 경과되면 손상된 뇌 신경을 다시 살릴 수 없다.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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