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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무새의 초상> 물건 되살이, 비파New Penile Reviver, Befar
  • 정정만(성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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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물건의 빈번한 변신은 적절한 호르몬 환경 하에서 신경 케이블에 의해 자동 조절되는 특수 혈관 기능이다. 따라서 호르몬, 자율 신경 케이블, 혈관에 탈이 난 물건은 바짓가랑이에 숨어 칩거할 수밖에 없다. 사용이 여유롭지 못한 물건의 바탕에는 흔히 심장 혈관, 신경, 내분비 질환 요인이 깔려있기 마련이다. 사내의 물건은 인체 타 조직과 달리 특수 혈관 구조물이다.

혈관벽은 삼겹살이다. 편평한 홑겹의 내피 세포층으로 만든 내의(內衣) 밖에 평활 근육 세포와 탄력 섬유로 이루어진 중의(中衣)를 껴입고 맨 바깥에 교원 섬유질 외투를 걸치고 있다. 옷의 안감 격인 내피 세포는 엘아르기닌(L-Arginine)이라는 아미노산을 이용하여 산화 질소(NO)를 생산해 낸다. 이 산화 질소가 혈관 수축, 이완을 조절하여 혈압을 제어한다. 혈관 내피 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동맥 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초래한다.

발기부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만성 내피 세포 기능 장애’다. 40세 이상 미제 물건의 52%, 30세 이상 국산 물건의 52%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유기하고 있고, 온 세상의 달린 사람 가운데 2억 개 이상의 물건이 하염없이 오줌만 흘려 내보내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 역사는 실로 일천한 것이다. 어지간하면 모두 정신적 문제로 치부, 고작 성 치료(Sex Therapy)에 의존하던 암흑의 시대. 그러나 1982년 파파베린(Papaverine)의 발기 효과를 관찰한 로날드 비락(Ronald Virag)의 우연이 학문적 탐구의 계기가 되었다. 진공압으로 혈액을 빨아들이는 강제 발기, 물건 몸체에 직접 알프로스타딜이라는 약물을 주입하는 자가 주사, 물건 몸통에 지주(支柱)를 박아주는 음경 임플란트가 맥 빠진 물건을 주무르던 시절도 잠깐. 1998년, 쓰나미를 몰고 온 비아그라(Viagra; 실데나필, Sildenafil)혁명이 일어났다.

벼랑 끝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거나 시름시름 앓고 있는 물건에 용력(勇力)과 활기를 채워주는 초 특급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장한 구세주, 비아그라는 세상의 모든 물건을 휩쓸 기세였다. 실데나필(Sildenafil)의 파장은 타달라필(시알리스), 바데나필(레비트라), 유데나필(자이데나), 미로데나필(엠빅스) 등 ‘필’자 돌림의 이복 동생들을 줄줄이 탄생시켰다. 신흥 세도 집안은 워낙 자손 번식력도 왕성한 법. 하지만 일족이 번성할수록 집안 싸움의 개연성도 함께 한다. 필자 돌림 약의 혈족간 다툼이 치열하다. 하지만 신흥 명가, 필씨 족벌의 막강한 권세로도 자빠져 널브러진 물건들을 모두 구제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맏형 비아그라의 발기능 개선 효과는 81.2%, 성교 성공률은 62%에 불과하다. 게다가 안면 홍조(31.8%), 두통(22.7%), 청색 시야에 의한 경미한 시각 장애(10.6%), 소화 장애(1.5%), 현기증, 코 막힘, 근육통, 방광통, 혈뇨, 빈뇨, 혼탁뇨, 설사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에리스로마이신(항균제), 시메티딘(궤양 치료제), 이트라코나졸 및 케토코나졸(곰팡이 치료제)과 함께하면 무리가 생긴다. 특히 협심증 치료제, 유기 질산염제품 복용자, 최근 6개월 내에 심근 경색 발작을 경험한 사람, 뇌졸증 병력자는 필자 돌림의 족벌 위세에 부화뇌동하면 안 된다. 생명을 희생해야 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 돌림 형제들의 위세는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약물 선택의 주요 판단 요건은 발기 개시 타이밍이나 약효 지속시간, 부작용 유무 등이다.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레비트라 45분, 자이데나 1시간, 실데나필 1시간 10분, 타달라필 2시간이다. 그러나 혈중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비아그라 4시간, 레비트라 4~5시간, 자이데나 11~13시간, 시알리스 17~21시간이다. 시알리스나 자이데나가 비아그라에 비해 작용시간이 길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게 적합하다.

필자 돌리 형제는 당뇨병, 전립선 제거, 지방 식에 취약하여 위세가 약화된다. 필자 돌림약 복용 금기자, 부작용 경험자, 발기 강직도나 발기 유지시간이 미흡한 사람은 물건 몸통에 알프로스타딜(Alprostadil) 제제를 직접 주사한다.

소위 해면체 자가 주사다. 알프로스타딜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E1의 합성 제제다. 알프로스타딜을 파파베린, 펜톨아민(Phentolamine), 아트로핀(Atropine) 등과 혼합한 칵테일 제제를 주사하기도 한다. 칵테일 주사 방식은 효과가 신속하고 85%정도의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하지만 바늘을 직접 찔러야 하는 약물 전달 방식, 발기통, 반복 주사에 의한 바나나 음경(페이로니 병; Peyronie's Disease), 통증을 동반한 발기 상태가 4~6시간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음경 발기증 위험이 있다. 칵테일 제제는 단독 제제의 부작용 및 합병증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필자 돌림 형제와 해면체 자가 주사가 운명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의 틈새를 뚫고 나타난 약물이 비파(Befar)다. 비파는 미국 뉴저지 넥스메드사(NexMed Pharmaceutical)에서 개발한 알프로스타딜 외용 크림제다. 시장에서 그다지 환대 받지 못한 뮤즈(MUSE: Medicated Urethral System For Erection, Vivus 社)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주성분, 알프로스타딜은 발기 살에 cAMP를 집적시켜 물건을 일으켜 세운다. cGMP를 집합시키는 필자 돌림 약의 작용 메카니즘과 다르다. 발기살 내의 cAMP와 cGMP는 발기 유발 물질이다. 작은 어플리케이터(Applicator)에 크림 형태의 약물이 들어있다. 요도구를 살짝 벌리고 약물을 직접 떨어뜨리는 간편한 UMDP(Urethral Meatal Delivery Push)방식으로 투여한다.

주입 후 10~15분이면 약효가 발현되고, 30~40분간 지속된다. 비파의 효율성은 약 75%로 필자 돌림약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환약(丸藥; Pellet)형태인 기존의 뮤즈(40%)에 비해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물건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약물간 상호 작용이나 전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약물간 상호 작용이 없다는 사실은 상시에 복용 약물이 많은 노령 인구에게 특별한 이점이 된다. 요도 점막을 통해 신속하게 흡수된 후 요도 해면체를 거쳐 발기의 본산, 음경 해면체로 전달된다.

비파의 노하우는 넥스메드 사의 특허인 넥스 엑트 기술(NexAct Technology)에 있다. 사실 국소 도포 약물의 효율성은 피부와 점막에 존재하는 자연 차단 벽을 극복하는 기술에 달려있다. 넥스 엑트 기술은 생물 분해 성분을 함유하여 약물의 활성 성분이 피부 및 점막의 자연 차단 벽을 쉽게 침투하여 신속한 흡수를 돕는다. 넥스 엑트 기술에 사용되는 피부 점막 흡수 증강제(Penetration Enhancers)는 피부나 점막 구조에 생물학적으로 적응하고 양립하는 구조적 유사성을 지닌다. 비파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한 요도 작열감. 주입 부위 발적(發赤), 음경 충만감 등이다. 그러나 반복 사용하다 보면 현저히 완화된다. 협심증, 심근 경색증, 동맥 경화증, 고혈압 등 심장 혈관 질환, 신장이나 간 기능 장애, 유기 질산염 제제, 시메티딘, 에리스로마이신, 항진균제 등 약물 복용, 알파 수용체 차단제나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 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목용, 지속성 음경 발기증, 음경 만곡증 등 필자 돌림 약 복용 금기, 부작용, 미흡한 만족도 그리고 해면체 자가 주사 거부자나 합병증,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 스트레스, 우울증, 일시적 발기부전, 심인성 발기부전, 척수 손상,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중인 사람, 그런대로 성교는 가능하나 발기 강직도 보강을 원하는 사람은 비파를 선택한다.

발기 신경이 손상되거나 IIEF-5점수가 15이상일 때 또는 65세 이상의 남자나 근치적 전립선 적출 후에는 필자 돌림 형제에 대한 발기 반응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때 비파를 함께 병용하면 강직도 및 성적 만족도가 현저하게 개선된다. 필자 돌림 이복 형제와 알프로스타딜의 작용 기전이 달라 두 가지 약물을 함께 병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파는 발기의 주역이요, 조역으로 활약한다.

명성이 자자한 그 어떠한 발기 유발제도 ‘전능’이나 ‘만능’은 없다. 아무리 소문난 약이라도 함정이 있고 어둠이 있다. 요란한 소리 없이 조용하게 등장한 비파는 기존 약물의 함정을 피해가면서 독자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기존 약물의 조력자로 물건의 건강 수명을 지켜준다.

이상적인 발기 부전 치료제의 조건은 효율성(Efficacy), 안전성(Safety), 안정성(Stability), 최소 부작용, 적정한 비용 그리고 사용 편의성이다. 비파는 이들 조건에 근접한 힘 빠진 물건의 다정한 친구이다. 발기부전의 1차 치료 수단은 경구제인 필자 돌림 입고 형제다, 1차 치료 수단이 미흡하거나 반응이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비파다. 비파를 단독 또는 필자 돌림 약물과 병용한다. 이것이 3차 수단이며 이것으로도 일어날 기미가 없는 물건은 음경 임플란트 수술이다. 수술을 마다하면 하수종말 처리장치로만 사용해야 한다!

정정만(성칼럼니스트)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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