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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떨림
  • 출처 통증의 원리와 통찰
  • 승인 2019.12.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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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안면신경(facial nerve)의 ‘안륜근(orbicularis oculi)을 지배하는 운동섬유’가 두판상근의 과긴장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과흥분하게 되면 안면근육파동증(facial myokymia)이나 안검경련(blepharospasm)이라 부르는 눈 주변의 떨림이 유발될 수 있다. 

눈 주위 근육 중의 하나인 안륜근이 불수의적 연축성 수축(spasmodic contraction)을 하는 것이기에 특별한 통증은 동반되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증상의 유발과 본인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경련 특유의 불쾌감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는 증상이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는 눈 밑 눈꺼풀 부분에 국한된 떨림을 호소하지만, 윗눈꺼풀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두판상근의 신경포착점(nerve entrapment point: NEP)에 치료를 시도해 본 것은 아직 단 2건에 지나지 않지만,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고무적인 결과가 도출되었기에 증례를 보고드리는 바이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악이복근(digastric)의 후복(posterior belly)에 형성된 NEP를 그동안 수차례 치료해 보았지만, 그 결과가 다소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정확한 악이복근의 근복에 주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증례에 따라 각기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악이복근의 후복과 두판상근에 형성된 각각의 NEP 중 어떤 것이 좀 더 안면신경의 과흥분과 임상적으로 연관되는지에 대한 대조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례 1)

32세 여성은 4일째 눈 주위 떨림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고 혹시 큰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이틀 전부터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눈이 계속 씰룩씰룩 거린다고 한다. 환자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보니 좌측 바깥쪽 눈가의 하안검이 지속적으로 떨리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눈꺼풀 떨림은 스승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악이복근의 후복에 안면신경에 대한 신경포착점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동안 수차례 시도를 해본 결과 분명 반응하긴 하는데 그 임상적 효용이 크지 않았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악이복근의 근복에 정확히 lidocaine을 주입하지 못해서 소위 ‘삑사리’로 인한 현상으로 이해하고 4년에 걸쳐 다각도로 접근해 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극적인 반응이 유발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대부분 절반 정도의 부분 반응을 보였고, 설사 그 즉시 거의 사라진 듯한 눈꺼풀 떨림도 다음 내원 시에는 혹시나 두판상근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안면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지그시 깊게 눌러 보니 좌측에만 유독 우측과 비교되지 않는 심한 압통이 존재하였다. 느낌이 이미 충분하여 주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0.5% lidocaine 4mL를 주사해주자 그 즉시 조금 전까지도 지속되던 눈꺼풀 떨림이 극적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열흘 뒤 감기 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을 때 확인해 보니 그 주사 이후로 더 이상의 눈꺼풀 떨림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틀 전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인지 하루에 한 번 순간적으로 눈이 떨릴 때가 있었는데 치료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추가 치료를 시행하지는 않았다.

증례 2)

10년 넘게 양쪽 손등과 손바닥의 저림으로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자주 있다는 증상을 주소로 처음 내원하였던 58세 여성은 전사각근과 상완삼두근 외측두, 그리고 요측수근굴근(flexor carpi radialis, FCR)의 주사치료에 반응이 좋아 현재까지도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과 두 번째 내원 당시에는 부원장님의 진료를 받았었는데, 차트를 보니 추가적으로 한 달 보름 전부터 시작된 좌측 눈의 떨림에 대한 치료를 악이복근의 후복에서 시행하여 반응이 좋았다는 기록이 있었다. 환자에게 물으니 3일간은 편한데 4일째부터 눈꺼풀 떨림이 원상태로 다시 재발한다고 한다. 세 번째 방문부터 본인의 진료를 받기 시작하였는데, 그 첫 진료에서는 우측 내측 무릎이 따끔따끔 마치는 증상이 심해 양쪽 팔과 동시에 우측 봉공근에서 saphenous nerve entrapment를 치료해주었더니 그 자리에서 극적으로 통증이 사라져 절뚝거리던 다리를 더 이상 절지 않게 되었다. 일주일 뒤 내원한 환자는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처음 내원한 동기였던 다른 주 증상들보다는 눈꺼풀 떨림에 집착하고 있었다. 효과가 일시적인 치료를 반복하기 부담스러워 하던 중에 마침 위 ‘증례 1’을 경험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던 차라 두판상근을 진찰해 보니 기대한 대로 역시 좌측의 압통이 훨씬 심하다. 그곳에 0.5% lidocaine 4mL를 주사해주고 10분쯤 경과를 관찰하니 눈의 떨림의 빈도나 강도가 확실히 덜하다고 한다. 일주일 뒤 다시 내원한 환자는 눈 주위가 ‘파르르’ 다시 좀 떨려온다며 현재는 대략 30%의 호전이 있는 상태이지만 이 정도면 많이 좋아진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이다. 일주일마다 세 번의 치료를 더 반복하였는데, 두 번째에는 50%, 세 번째에는 70%의 호전이 있었고, 마지막 치료 후에는 완전한 증상의 소실을 보였다.

자료제공 통증기능분석학회

출처 통증의 원리와 통찰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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