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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건강을 좌우하는 열쇠, 장내 미생물, 腸을 살리는 腸 박사, 장세살연구소 백승환 소장
▲ 장세살연구소가 개발한 고온증숙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백승환 소장

[엠디저널]2019년 의료계를 관통한 최고의 키워드로는 미래의료와 4차 의료혁명, 그리고 장내 미생물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장내 미생물은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와 같이 생소했던 단어들을 끌어올려 이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국민 용어가 되었다. 또한,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연구를 지속해 온 연구자들이 있었다. ‘腸을 살리는 腸 박사’로 통하는 장세살연구소 백승환 소장도 바로 그 연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미 20년 전부터 장과 장내 미생물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소화 식품과 분해 식품의 균형 섭취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해 왔다.

특히 그는 ‘장 건강, 승리 방정식’이라는 저서를 통해 장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를 설명하고,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정의를 통해 두 용어 사이의 차이점을 밝히는 등 꾸준한 건강 계몽 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에 엠디 저널은 장내 미생물이 왜 건강을 좌우하는 열쇠인지를 그 역할과 작용에 대해 ‘장내세균을 살리는 연구소’ 장세살연구소의 백승환 소장을 통해 들었다.

장세살연구소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장세살연구소는 장 속에 사는 미생물과 세균에 대해 연구를 하는 곳입니다. 저희는 20여 년의 연구 결과 장내 미생물을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으로 구별된 구분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 속에 사는 미생물은 200여 종으로 그 수가 무려 200조 마리 정도가 되는데, 이들은 기능적으로도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각 분해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산균은 쌀, 밀가루, 고기와 같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잔여물을 분해하고, 최근 유익균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프레보텔라는 부드러운 섬유소만 분해합니다. 이런 각각의 장내 미생물들의 역할을 바로 알고 이것을 건강과 연계해 이에 맞는 원료를 개발하는 곳이 장세살연구소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장내 미생물의 먹이를 연구하는 곳입니다.

20년 전이면 장내 미생물에 관한 관심이 높지 않았을 때인데, 이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장내 미생물을 연구하기 전에는 모 제약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새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게 되었는데, 이 원료가 통관에서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관계자들은 살모넬라균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것이 불합격의 이유가 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만큼 그 당시에는 미생물이나 세균에 대해 인식이 낮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바이오벤처기업을 창업하고 미생물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유수 연구기관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통해 미생물과 인류의 공존공영 비밀을 하나씩 밝혀냈습니다. 이후 장내 미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1인 연구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장내 미생물은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리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다.

저는 장내 미생물은 모두 각각의 유용한 역할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지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같은 극악무도한 세균들까지도 말입니다. 다만 이런 유해균으로 알려진 세균들이 장 속에서 안전하게 그들의 역할을 하려면 반드시 완벽한 영양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장 내에는 단쇄지방산(Shot Chain Fat Acid)이 있는데 이것은 지방산 수십 개가 연결된 물질로 장벽을 이루는 점막이나 장벽을 보호하는 지질막의 주요성분입니다. 단쇄지방산이 풍부하면 장 속에 있는 여러 미생물은 우리 안의 황소일 뿐입니다. 밖에서는 거칠어도 우리 안에서는 온순한 황소가 되는 것입니다. 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런 단쇄지방산이 부족할 때 장내 미생물이 장벽을 공격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단쇄지방산은 장내 미생물의 하나인 프레보텔라가 만듭니다. 장내 미생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처럼 산화와 환원의 사이클에서 연결고리를 하는 존재입니다. 장내 미생물이 없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유산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쇄지방산이나 효소를 만드는 장내 미생물이야말로 이 분야의 핵심인데 이 미생물들은 유산균이 아닙니다. 외국에서 밝혀지고 있는 박테로이더테스 계열의 미생물들은 바로 이런 물질들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난치·만성질환이나 암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분변을 채취해 장내 미생물의 분포를 보면 이런 박테로이더테스 계열의 미생물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설사, 당뇨, 고혈압, 부인병, 성 기능 장애 환자 역시 마찬가지로 박테로이더테스 계열의 미생물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장세살연구소가 실시하는 ‘장내 미생물 살리기 운동’은 바로 이런 박테로이더테스 계열의 미생물을 살리자는 것입니다.

백 소장은 국내 최초로 프리바이오틱스라는 용어를 도입했는데, 직접 제품명으로 사용하지 않는 조강식품으로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몇 년 전 까다로운 식약처 심사를 거처 국내 처음으로 박테리오데테스 계열에 미생물의 먹이라는 의미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라는 용어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해 인지도를 올리고 있을 즈음 몇몇 업체에서 설탕을 효소 처리한 프락토올리고당을 프리바이오틱스라고 선전을 시작했습니다. 설탕을 효소 처리하면 여기에 당이 몇십 개 붙은 프락토올리고당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고 말입니다. 박테리오데테스 계열에 미생물의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 것이 유산균의 먹이로 바뀐 것이죠. 상대가 거대 기업들이다 보니 결국 힘의 논리에 밀렸고, 프리바이오틱스 대신 ‘조강’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강지처 糟糠之妻에서 조강과 같은 말로 조강식품은 현미 껍질을 가공한 식품을 말합니다. 조강식품은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프레보텔라를 위한 맞춤 식품입니다. 장내 유익균이 먹이를 충분히 공급받으면 충분한 효소와 단쇄지방산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위에서는 소화가 잘되고, 몸속에서는 에너지 대사가 원활해지고, 장에서는 장벽을 잘 보호해 좋은 변을 만들어 내보내게 됩니다. 재료는 현미 껍질이지만 전혀 새로운 물성의 식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동안 백 소장이 개발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현미 껍질을 특허기술(고온증숙기술)로 가공해 분말과 과립형태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산균, 아로니아, 코코아, 두부 등을 넣어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선인장 열매, 강황, 산사 열매, 둥굴레, 인삼, 돼지감자 등 천연 첨가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산과 들에서 채취한 말 그대로 초근목피와 현미 껍질을 결합해 드립용 차를 개발했습니다. 커피가 아닌 건강한 차를 대중에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세살연구소가 추구하는 목표와 건강한 삶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달라.

가장 큰 목표는 장이 건강하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사실상 장세살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현미 껍질 가공기술은 물론 특허까지 확보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장내 미생물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장내 미생물의 진실에 대해 알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불치병은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단지 장내 미생물들이 정상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장내 환경입니다. 건강의 핵심은 장에 있습니다. 장에서 여러분의 건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은식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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