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족냉증,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 입력 2020.01.20 11:53
  • 기자명 김향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은 수족냉증을 겪는 이들에게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조금만 온도가 내려가도 쉽게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사람들은 이 시기에 더 큰 고통과 불편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일반적으로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껴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상태를 말한다.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은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의 냉감을 호소하지만 때로는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수족냉증을 흔한 증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이가 대다수이지만, 손발의 온기는 건강의 중요한 척도인 만큼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예방할 필요가 있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레이노병, 류마티스성 질환, 디스크나 말초신경염, 혈관 질환, 갑상선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수족냉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요인 중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데, 대체로는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감소되어 나타난다. 고지혈증, 당뇨 등에 의한 말초혈관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자율신경병증이나 말초신경병도 손, 발을 차갑게 만드는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냉증은 다른 병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경우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수족냉증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이를 추위 탓으로만 돌리며 간과해선 안 된다. 손목·발등·오금의 맥박이 약해지거나 만져지지 않게 되고, 증상이 악화될수록 주변 부위의 신경과 조직에 괴사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수족냉증은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통 발이나 손만 따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 되도록 여러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고, 혈액순환을 위해 꽉 끼는 옷보다는 편한 옷차림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따뜻한 물로 족욕, 반신욕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너무 오래 하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38~40도 정도의 물에서 약 20분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틈틈이 근력운동을 할 필요도 있다. 근육량이 늘면 혈액순환을 돕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수족냉증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냉증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 및 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