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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엠디저널]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까지 겹쳐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나들이를 나서는 인파가 늘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각종 공원은 물론, 건강을 위해 운동 삼아 찾는 등산로는 사람들로 붐비기 일쑤이다. 
하지만, 최근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는 물론 3~5월에 발생하는 황사가 겹쳐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 천식 나아가 폐암 등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이처럼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야외 활동과 야외운동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미세먼지주의보, 매년 증가세
최근 연일 미세먼지주의보가 울리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거리를 거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미세먼지는 지름이 10μm~2.5μm(㎛=1천분의 1㎜),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로 구분
실제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은 매년 심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전국적으로 316회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령횟수를 웃도는 수치이다. 2015년 173회, 2016년 90회, 2017년 128회였다. 
이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SO2), 산화질소(NOx), 일산화탄소(CO), 오존(O3) 등과 엉겨 안개처럼 뿌옇게 보이면서 대도시의 가시거리를 줄이고 호흡기에 심한 해를 끼친다. 
이를 들이마시면 폐포에 들어가 폐조직에 악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 중 숨을 내쉴 때 폐 밖으로 나가는 0.5㎛ 이하 작은 크기의 먼지는 큰 해가 되지 않는다. 또 5㎛보다 큰 먼지는 상부기관지에 포착돼 가래와 함께 배출된다. 
문제는 0.5~5㎛의 미세먼지로 이 먼지가 폐조직에 달라붙으면 이물질들을 사멸시키는 탐식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폐조직이 단기간에 망가지게 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 수는 2015년 기준 1만 1924명에 이른다. 이중 심뇌혈관 질환이 58%로 가장 많았고, 급성하기도호흡기감염 18%, 만성폐쇄성폐질환 18%, 폐암 6% 등의 순이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는 위험보다 신체에 더 많은 위험을 끼친다”며,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실내 활동을 중심으로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봄철 모래바람, 황사도 주의해야!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도 야외 활동에 지장을 준다. 3~5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황사는 아시아 대륙이 가물 때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인 고비사막, 타클라마칸 사막과 황허 상류의 황토지대에서 날아오는 미세한 흙먼지다. 
이 먼지는 강한 상류 기류에 의해 3,000~5,000m 상공에 올라간 뒤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이동해 한반도에 떨어진다. 
황사는 석영, 장석 및 점토 광물인 이라이트로 구성돼 있다. 이들 광물의 주성분은 실리콘, 알루미늄, 칼슘, 칼륨이다.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및 미세 분진 부유물이 포함돼 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 교수는 “이 화합물은 통상 호흡 중 코를 통해 걸러지지만, 봄철 운동 등으로 호흡량이 커지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신체로 들어간다”며, “이 경우 만성기관지염, 호흡기 면역기능 약화, 호흡기 감염 등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황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폐활량을 저하시켜 급성호흡부전증을 유발하며,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소 공급의 부족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천식 환자들은 천식 발작의 횟수가 증가한다. 
정상인도 감기나 급성기관지염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눈과 코의 점막을 자극해 결막염이나 비염증상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 야외보다는 실내운동 선택 필요
3~4월 전후에는 야외운동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사람은 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ℓ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공기를 호흡하게 된다. 이럴 때 그만큼 많은 대기오염물질도 함께 흡입하게 된다.
부유 분진과 아황산가스 등 자동차 배기가스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서히 오염농도가 올라간다. 
정성환 교수는 “대기오염이 심해도 운동으로 얻는 효과가 호흡기에 미치는 악영향보다 크다는 반론도 있다”며, “대기 상황만을 고려한다면 강수량이 많아 분진이 적게 날리고 대기 순환이 잘 되는 여름과 가을철이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운동을 해야 한다면 가급적 실내운동을 선택하고, 외부에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평소 물 자주 마시고, 노약자는 외출 삼가야!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은 없다. 노약자와 유, 소아는 봄철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노출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신다. 기도, 기관지의 점액섬모는 미세분질을 입 쪽으로 끌어올려 배출시키는데 구강과 기관지가 건조해지면 이 기능이 잃게 된다. 
박정웅 교수는 “담배 연기가 점액섬모의 기능을 방해하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며, “분진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엠디저널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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