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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담는 공간의 미학

Love Affair,

  • 입력 2020.04.13 09:30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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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올해의 갑자를 상징하는 쥐는 한겨울의 차가운 성질을 가져 부지런하지만, 그 행동반경이 크지는 않다. 생명의 시작이 되는 자(子)는 수(水)의 저장 의지의 성질을 가져 열심히 주변의 먹을 것을 집어 날라 자기의 공간에 쌓아두는 성격으로 나이 들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슈필라움(독.Spielraum). ‘놀이(Spiel)’와 ‘공간(Raum)’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우리말로는 ‘활동의 여지’ 혹은 ‘여유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내 마음과 의지가 허락되는 최소한의 공간에서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충전하는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공간이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스들과 소통의 공간이라 하는 다양한 채널의 소셜 네트워크의 홍수 속에서도 현대인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개인’과 ‘공간’이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서 주목받는 콘텐츠 또한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신만의 놀이를 즐기는 출연자의 모습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준다.

광장(廣場)은 도시의 거실이다. 비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모일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하며 노래하는 한 텀을 쉬어가는 파우제(Pause)의 공간이다.

우리가 그토록 소유를 말하는 공간, 가족이 모이는 주말 가정의 홈 파티와 ‘자연의 호흡의 흐름으로 몸을 내버려두는 그곳을 거실의 미학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공간충동이 구현된 결과로 인간만의 ‘메타인지(meta-cognition)’를 살려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화면으로 가져온 작가의 예술공감

이혜임 작가는 작품에 이 모든 것을 가져왔다. 화면에서 이 작가는 예술공감으로 공간의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마법의 손길을 갖다 대어 놓았다. 오프라인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얼굴의 미소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또다른 가면의 테크닉으로 숨겨진 그 안의 콤플렉스를 지워낸다. 이 작가는 AI 시대, 지금 화두가 되는 공간의 배치와 순간의 충동성, 그 에너지의 파격을 작품에서 이번 피력하고 있다.

구글은 사옥의 공간을 왜 지상위의 동선으로 기획배치 했을까! 공간충동을 필드에서 구현해 낼 수 있는 예측공동작업으로 라인을 구축한 예의다. 그들의 예측과 고도의 측정된 동선의 기획이다.

세계는 지금, 그리고 우리는!

이질문을 생각하게 하는 경자년, 작가와의 대담에서 찾는다. 지금 이순간, 실행을 다시 점검하며 나아가는 길이라고. 공간의 르네상스 시대, 살롱의 의미를 지적 허구를 채워내는 곳의 의미로 다시 찾아본다.

이혜임 작가의 30년 작업 의도의 획을 한 줄 더 올리는 일이다. ‘단순한 것이 늘 최고는 아니다. 그러나 최고는 늘 단순하다’는 의미로 모더니즘 디자인의 미학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의미를 담은 ‘Less is More’를 떠올리게 한다. 

자료제공 Gallery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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