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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숨결을 불어 넣다.

문화는 시간의 쌓임과 변화에서 그것은 브랜드가 되고 있다.

  • 입력 2020.04.13 09:48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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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Gallery Blue

[엠디저널]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서울을 사랑한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도시, 런던은 내적인 충만으로 압도당하고 프랑스 파리는 외적으로 보여지는 구성에 압도당한다. 이는 문화 콘텐츠의 구성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도자기 명장 김흥배 작가의 작업은 한국의 도자기 예술 품격에 
숨결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늘 다르게 살아가라!’라는 시작!
명장 김흥배 작가의 말이다. 감사의 마음과 새벽의 고요!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가마 속의 불씨는 문명의 발원, 그 시작점이 된다.
고요함으로부터 배우는 시간, 역사성에서 지켜내오는 공간적 특성과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보전으로 내려오는 명장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의 설렘이다. 
씨앗을 뿌리기 전 땅을 고르는 흙의 초벌매기 작업에서 한계점을 극복해내려는 그 시작의 도전을 향해 애쓰는 명인의 호흡이 느껴진다.
귀농의 사람처럼 도예 명장의 인생을 통째로 바치는 작업실의 물레와 집요한 인내의 작업의 아름다운 자기는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화려하지 않아도 속사포처럼 감상자의 감동을 이끌어내듯 한강의 아름다운 강을 건너는 새들의 비상을 보게 한다.


전통을 잇고 현대적 감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세련된 그리고 기품의 격(格)
금빛이 어우러져 빚어진 그의 작품에서 빛나고 있다.
흙으로 올린 작품을 쌓아놓고 불을 지피려고 다가가는 그 마음, 열로 구운 가마에 다가가기 전의 그의 인생의 시제는 ‘아침’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숨겨진 보물은 시간의 바깥을 배회하는 작가의 손으로 흙을 만지고 있다. 명장 김흥배 작가의 작업에 봄을 맞아들이고 다시 시작하려면 공간을 비워내는 시작이 필요하다.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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