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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뇌심부자극술 성공해

  • 입력 2020.04.24 15:50
  • 기자명 진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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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신경외과 정나영 교수가 지난 16일 울산에서 첫 뇌심부자극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나영 교수는 손떨림으로 14년간 고생해온 40대 남성 환자에 대해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이전에 난치성 떨림으로 타병원에서 뇌수술을 한 차례 받았던 환자로 증상 재발하여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게 됐다. 환자는 24일 이상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수술 전과 비교하여 손떨림이 80-90% 정도 줄어든 상태로, 향후 정기적으로 자극을 조절 할 예정이다.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손떨림·근긴장이상증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간질 등에도 시술하고 있다.

이 수술법은 뇌 속에 미세전극을 삽입한 후 전기선을 연결해 미세전류를 보낸다. 지속적으로 뇌에 전기자극을 주어 비정상적인 뇌의 신경회로를 조절한다.

양쪽 혹은 한쪽 전두부에 오십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만들고 전극을 삽입한다. 그 통로를 통해 미세전류를 흘려 신경 활성도를 측정한다. 실험적인 전기자극으로 적절한 반응이 확인되면 삽입한 전극을 고정시키고 가슴 부위에 자극 발생기 (배터리)를 삽입하여 연결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뇌를 국소적으로 파괴하는 일반적인 뇌수술(뇌 병소술)에 비해 안전한 편이며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적은 수술이다.

정나영 교수는 "이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이 많다. 하지만 뇌심부자극술 자체가 표준화되어 있어 수술과 치료에 차이가 없으며, 지역에서 동일한 수준의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뇌심부자극술은 수술 후에도 상태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자극 강도 조절과 약물처방 평가 등이 따라야 하기에 지역의 환자가 정기적으로 수도권의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 또한 만만찮다. 이런 부담과 불편을 줄 수 있어 지역 환자들도 좀 더 편리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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