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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천태만상

  • 입력 2020.05.19 09:04
  • 기자명 엠디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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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01월 [전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내 마스크를 비롯한 방호용품 대거 유출

정상적으로 신고되어 판매된 케이스 또는 시도가 적었으므로 유출이라는 표현이 맞다. 가장 피크는 12월 말~1월 말이었으니
일반인들의 마스크 대란은 이 행태보다 대략 보름정도 늦은 것이다.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어마어마한 현찰과 함께 다음의 예시와 같은 구매 목록을 수많은 중국發 바이어로부터 국내 각 산업 현장으로 전달되었다고 한다.

<예시 - 구매 희망 목록>

KF94 마스크 1억 7천만장

방역복 6천 2백만개

산소마스크 2만 8천개

산소마스크필터 5만개

일회용고무장갑 1천 5백만개

일회용라텍스장갑 7천만개

방독면 3만개

방독면필터 2백만개

적외선체온계 4만개

의료용방역복 4십만벌

- 2020년 01월 말 [품귀]

1월 말부터 논란된 마스크 부족, 매점매석, 품귀현상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대중들은 몰랐다. N 포털 뉴스 검색창에 ‘마스크’ 검색 시 1월 중순을 날짜로 잡으면 LED 마스크가 더 많이 나왔다. 그러나 1월 말부터는 마스크 기부행렬과 매점매석, 품귀, 처벌 등의 내용의 보도자료가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생산량 대비 수요가 너무도 커진 것이 원인이었으며, 웃돈을 주고 중국으로 넘어간 방호용품이 너무도 많은 상태였다.

다만, 단순히 누구의 탓을 하기에는 시장경제 논리와 팬데믹 쇼크의 천재지변이 너무도 이례적이었다. 대중들은 KF94가
필요한지부터가 의문이었으나 막연하기에 선호했고, KF80, 면마스크까지 품귀가 극에 달하면서 정부의 공적마스크 대안 및 소강상태에 접어들기까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고통받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이 마스크들은 감염예방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문화를
바꾸는 데 쓰였다.

- 2020년 02월 [신천지]

코로나19와 신천지

2020년 2월 18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엄청난 일의 서막이 올랐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있었던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이 땅에서 코로나19의 출현이 강력하게 다가온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후에도 신천지 교도들 다수로부터 감염전파가 시작됨에 따른 전 국민의 불안이 고조되었고, 관련 용품의 품귀현상과 사회 전반의 동요가 더욱 심해졌다.

- 2020년 02월 말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의 발안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시행되었다. 2020년 2월 28일, 의협에선 3월 첫 주를 사회적 거리두기 주간으로 제안하였다.

본 제안이 담긴 권고문에는 개인과 기업에 각각 다음의 사항 등을 고려해달라 당부하였다.

<개인들의 경우>

- 올바른 마스크 사용

- 손위생 및 개인물품 위생관리

-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 취소

- 외출 최소화

<기업들의 경우>

연가나 휴가 또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조

<정부 및 지자체>

코로나19와 연관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의 외부활동 최소화(한시적인 2부제 근무, 홀짝일 교대 근무)

- 2020년 03월 [대륙간 전파]

이탈리아부터 찾아온 유럽의 시련

아시아만의 일이라 생각했던 코로나19의 이슈가 유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 중동 정도로 여겨졌던 코로나19였으나,
2월 28일에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한국을 추월했고, 3월부터는
점입가경, 첩첩산중이었다. 그리고 전 유럽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 2020년 03월 [의문]

코로나19의 정체

COVID-19,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것이 너무도 많다. 우한폐렴이라 불리었던 시기를 비롯 명칭조차도 일반인들에겐 화젯거리이다.

또한, 비말 감염이 확실한지, 마스크 중에서도 어떤 마스크를 써야하는지. 그 공급 대란을 겪고서도 아직 명확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지방정부의 적극적 검사가 오히려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는 논쟁도 있었고, 아시아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감지됐었다. 누가 옮겼는지 어떻게 옮겨졌는지 알 수 없으니 혼란이 가중되었다.

- 2020년 03월 [팬데믹]

팬데믹 선포. 그 과정

- 2020. 02. 29. WHO, “위험 최고단계 격상, 팬데믹은 아냐.”

- 2020. 03. 03. WHO, “코로나19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

- 2020. 03. 04. WHO, “코로나19 팬데믹 정의 중.”

- 2020. 03. 12. WHO,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

보름도 안 되는 기간 사이에 WHO는 COVID-19에 대한 경계를 최상위까지 올리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WHO가 늑장대응을 했다기보다는 그 사이에 감염확산이 급격히 증가한 탓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3월 12일 당일 코스피 3.9% 폭락, 코드닥 5.4% 폭락, 주식, 금, 원유 다 팔아치우는 ‘팬데믹 장세’가 연일 이어졌다. 경제계에서는 ‘팬데믹 쇼크’라 칭하며 공황 상태로 접어드는 서막을 올렸다.

- 2020년 04월 [총선]

노인부터 청년까지 태어나 처음보는 풍경

2020년 4월 15일.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졌다.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 시작된 이번 총선은 여러모로 진풍경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조차도 사회적 거리를 두고 소극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투표장에는 2m의 간격을 두고 줄을 서는가 하면,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끼고 투표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언젠가 인류가 코로나19를 점령했을 땐 과잉대응이라 부를지도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총선으로 인한 코로나19의 대대적인 추가 확산은 없었으니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 2020년 04월 [MD]

팬데믹에 대한 해석 : 인지적 예방의 각인

신종플루와 코로나19는 너무도 다르다. 감염균 그 자체에 대한 것 외적인 요소가 특히 다르다. 단순히 팬데믹이라고 묶어서 통칭하기에는 감염으로부터 보건당국이 질서를 통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팬데믹을 팬데믹보다 더 강력하고, 일반적인 단어로 표현해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육해야 한다. 이것이 발생했을 때만큼은 종교, 신념도 초월하고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야 한다.

팬데믹이 가져온 것은 대공황이고, 쇼크이자 테러이다. 직관적으로 간결한 단어가 우리의 안전의식 속에 주입되고 각인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지적 예방이다. 우리의 인지 속에서 감염병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것이 곧 ‘예방’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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