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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쇄지방산 만드는 프레보텔라
  • 백승환(장세살연구소장)
  • 승인 2020.06.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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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장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세균들은 크게 유산균이 속하는 피르미쿠테스균(Firmicutes)과 프레보텔라가 속하는 박테로이데테스균(Bacteroidetes), 그리고 중간균이라 할 수 있는 대장균이 있다. 이 세가지 균들은 저마다 장 속에서 일을 하는 일하는 균들이라 할 수 있다. 이 균들은 각자 자기들의 먹이를 먹고 일을 하게 된다. 즉, 장에 공급되는 전분, 단백질, 지방, 섬유소를 먹고 발효하고 분해하면서 일을 하게 된다. 소화나 대사를 일으키는 효소를 만들거나 단쇄지방산을 만들거나 좋은 변을 만들어 쾌변을 보게 하는 것이 모두 이런 장내세균들이 하는 일이다. 즉, 사람은 장내미생물세균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하루도 건강하게 살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중에 섬유소를 먹고 일을 하는 균이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이다. 즉, 우리가 일상으로 먹는 밥이나 고기는 이들 박테로이데테스의 먹이가 되지 않고 유산균이 속해있는 피르미쿠테스 균들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유산균이 대표인 피르미쿠테스와 반대개념의 세균인 박테로이데테스에 속하는 균들은 전분, 단백질, 지방이 아닌 섬유소중에 저분자섬유소를 먹이로 먹고 일을 한다.

왜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세균들은 저분자섬유소를 먹이로 할까? 그건 이들의 일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으뜸 세균은 프레보텔라 인데 이들은 장 속에서 특별한 일을 하는 세균이라 할 수 있다. 사람으로 치면 발명을 하고 제조를 하는 셈이다. 이들은 소화와 대사를 일으키는 효소를 만들고 단쇄지방산(Short Chain Fat Acid)을 만든다. 이들이 만드는 단쇄지방산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단쇄지방산은 사슬구조가 짧은 지방산으로 이름에 지방이 들어 있지만 일반적인 지방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지방산 그림

일반적인 지방산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도구이지만 단쇄지방산은 기능 물질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기능 물질이 몸속에 충분히 공급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또 단쇄지방산은 체내의 지방 축적을 방지하는 신호를 보내고 두뇌의 신경세포, 즉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의 축적을 방지한다면 비만을 막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 서양인들이 극도로 비만한 것은 결국 단쇄지방산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가 있다. 그래서 단쇄지방산은 서양인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단쇄지방산이지만 필자는 이런 효과보다는 좀 더 다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이런 단쇄지방산이 체내의 모든 점막과 지질막의 구성성분이 된다는 것이다.

단쇄지방산 그림, 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뷰트릭산

우리 몸에는 수많은 지질막과 점막이 존재한다. 우리 몸의 뼈가 206개로 구성되었으니 관절도 이만큼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뼈를 연결하는 것이 관절이고 이 관절의 주요 성분이 단쇄지방산 이다. 또 두뇌를 보호하는 점막의 주요 성분도 단쇄지방산이고 장기를 보호하는 점막과 지질막의 주요 성분도 단쇄지방산 이다. 눈에도 점막이 있고 코에도 점막이 있고 여성이 질에도 항문에도 점막과 지질막이 존재한다. 태아를 보호하는 막도 점막과 지질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피부와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는 모든 소화기계에도 점막과 지질막이 존재한다. 이런 지질막과 점막에 모두 단쇄지방산이 중요하게 분포한다는 것. 이것은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점막과 지질막이 튼튼해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결과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실례로 필자가 관찰한 것 중에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무릎관절이 심하게 아픈 사람(여,60대초반)이 있었는데, 이분은 수 년 동안 두통과 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오랫동안 이런 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처방 받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치료하는 수년 동안 호전되지 않고 계속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속 시원하게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걸음도 절룩거리고 인상 팍팍 쓰게 되고 신경질이고, 삶의 질이 매우 불량하게 유지되고 있음이 당연하지 않은가? 이 경우 단쇄지방산이 부족해서 두뇌와 관절의 점막과 지질막이 약해졌던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좋아졌다면 수년 동안 헛다리를 짚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수많은 고통의 나날을 누가 보상할 수 있는가? 단쇄지방산은 건강한 신체를 위한 필수 기본 아이템이다.

이 필수아이템은 저절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장 속에 살고 있는 프레보텔라 균이 열심히 일을 해야 얻어지는 아이템이다. 이런 단쇄지방산을 별도로 마시는 제품이 있다면 좋으련만, 이런 단쇄지방산은 어쩔 수 없이 장 속에 살고 있는 프레보텔라가 일을 할 때만 충분히 공급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김새에 상관없이 이들 프레보텔라가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먹이를 공급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말이다.

이런 먹이가 섬유소 인데 특별한 요건이 필요하다. 머리카락 굵기의 1/10정도되는 유익균들이 먹이로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섬유소인 고분자 섬유소를 특수 가공해서 저분자화 한 것을 공급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식이섬유란 말을 사용해 왔지만 사실 고분자 섬유소는 크게 의미가 없는 식품이다. 그래서 식이섬유란 말 대신 저분자 섬유소를 섭취해야 한다고 식사 지침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필자는 20여년간 이런 저분자 섬유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고분자 섬유소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현미 껍질을 고온 증숙해서 저분자화 하는 기술을 상용화 하고 있다. 그러면 섬유질의 세포벽이 파괴되어 섬유질이 반 전분화된다고 볼 수 있다. 분명 현미껍질을 가공했는데 전분 비슷한 물질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장 속에 살고 있는 프레보텔라들은 이런 저분자 섬유소를 먹고 발효하고 분해하면서 열심히 일을 해서 단쇄지방산을 만들어 몸속에 보내주게 되는 것이다. 단쇄지방산이 필요한 당신, 이제 프레보텔라에게 먹이를 주자. 

백승환(장세살연구소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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