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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을 부르는 키스 하는 법

박혜성의 배꼽밑이야기

  • 입력 2020.06.11 09:01
  • 기자명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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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54세인 한 여성이 3개월 전에 폐경이 오면서 성관계를 할 때 건조하다는 이유로 나를 찾아왔다. 그녀는 팟 캐스트의 ‘고수들의 성 아카데미’와 유튜브의 ‘산부인과TV’를 보았고, 성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그녀는 나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왔다.

그녀는 첫 날 밤에도 오르가슴을 느낄 정도로 성적으로 발달되어 있었다. 삽입을 하고 5분 만에 끝날 때는 못 느꼈지만, 10-15분 정도를 하게 되면 대부분 오르가슴을 느꼈다. 그런 그녀도 갱년기가 오면서 질이 건조해졌다. 그녀는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고 싶고 계속 명기인 채로 살아가고 싶고, 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싶어서 질 레이저를 받으러 왔다. 질 레이저를 받은 후 그녀는 관계를 했는데, 정말로 분비물이 팡팡 쏟아졌다. 남자친구는 그녀와 관계를 한 후에 폐경 전처럼 느낌이 좋다고 얘기했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옆에 오니까,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녀는 성적으로 발달되어 있고, 어떤 남자가 여자를 오르가슴에 잘 오르게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산부인과 의사로서 나는 그녀에게 그것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아주 시원하게 대답해 주었다. “키스할 때 혀가 부드럽고, 입놀림이 부드러운 경우, 유방 애무도 부드럽고 그리고 그 사람과 하는 관계도 좋아요. 그런 남자는 피스톤 운동도 천천히 부드럽게 하고, 훨씬 여자가 오르가슴을 잘 느끼게 돼요. 하지만 키스할 때 혀가 딱딱한 남자는 섹스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피스톤운동도 빠르고 강해요. 그럴 경우 거의 오르가슴을 못 느껴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명기였다. 첫 날밤부터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자는 흔치 않은데, 그녀는 그게 가능했다. 천재는 타고 나는 것처럼 그녀는 타고난 명기가 있다. 그녀는 자신을 오르가슴에 오르게 할 수 있는 남자 감별법으로 키스를 말했다. 혀에 뼈가 있는 것도 아닌데 부드러운 혀도 있고, 딱딱한 혀도 있다는 그녀의 말, 그리고 혀를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여자를 녹일 수도 있지만, 여자를 얼게 만들 수도 있다는 그녀의 경험담은 놀라웠다. 명기 고수가 가르쳐 준대로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있다면, 여자는 그와 먼저 키스를 해 볼 일이다. 왜냐하면 키스의 질이 앞으로 섹스의 질이 될 테니까.

원포인트 레슨!

여자를 오르가슴에 오르게 하려면, 남자들이 혀를 움직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자, 부드럽게 혀를 굴려보자. 자신의 손 등에 혀를 문질러서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자.

혀를 부드럽게 굴리는 남자는 키스도 부드럽게 하고, 애무도 부드럽게 하고, 그리고 삽입해서 움직이는 것도 부드럽게 하게 된다. 그러니 자신의 손 등에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 때까지 연습을 해 보자. 왜냐하면 여자는 부드러운 것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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