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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돈'을 아시나요?J쇼핑 지하식당가 이야기

[엠디저널] 잊고 있었지만 잊혀질 수 없는 추억의 장소와 새로운 시대 그 어딘가 이성친구, 배우자, 2세가 생기면 우리는 이따금씩 기억 속 추억의 장소에 그들의 손을 잡고 방문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 있을까?’, “여기가 나 어릴 때...” 어떤 모습이었나요?

이곳이 추억으로 남은 이유

학창시절의 추억은 특별하다고들 합니다. 이해관계보다도 감성이 앞서던,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한 장소들은 세월이 지나도 남다릅니다. 강동구 J쇼핑의 지하상가는 주변 학군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5호선 고덕역 옆에 위치하여, 지근거리의 학교만해도 참으로 많습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고등학교, 광문고등학교, 배제고등학교, 배제중학교, 명덕초등학교, 강동고등학교, 명일여자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 고명초등학교, 명원초등학교, 묘곡초등학교, 서울컨벤션고등학교 등에 고덕역 인근 학원가까지 포함하고 이에 따른 아파트 단지까지 고려하면 금싸라기 상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맛으로 많은 주민들 사이에 추억의 장소로 남아있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억’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습니다. 멀게는 ‘아시아의 물개’로 잘 알려진 조오련님의 수영장으로 알려져 ‘추억’으로 남은 J쇼핑, 그리고 2015년 재건축 계획으로 인해 일반 운영이 대부분 중단되었던 시기가 있었기에 자연스레 발길이 줄어들고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재건축 계획

2015년 10월 27일, 서울시의 제26차 건축위원회 중 강동구 명일동 48번지 복합빌딩 신축계획안 통과. J쇼핑 철거(지하4층~지상8층) 후 29층 규모 복합 오피스텔 신축안 통과

없어진다고 알려지다 

재건축 소식이 인근 주민 및 단골들에게 알려지다. 입주 상인 다수 이탈 및 주변 지역에 새 점포 열기 시작. 주민들에게 ‘J쇼핑엔 이제 못 가는구나’로 상당수 인식되기 시작. 2016년 가을 폐점.

재건축 이슈

2017년 7월. 재건축 무효라는 얘기가 있어, 그로부터 진척이 당초 계획과 달라지다. 2020년 5월초, 상반기 현재. 아직 재건축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나지 않은 상황. 입주 상인들과 부동산 관심자들의 이목집중.

지하식당 영업합니다

재건축 여부와 진척이 탄력을 받지 못해온 수년 간, 기존에 터를 잡고 있던 상인들 다수가 이탈.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상인들을 상가의 불을 켜고 있다. 추억 속의 지하식당 돈까스집들도 여전히.

지켜온 터전과 새로운 시대, 방식

아직 재건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 중인 식당에 다시금 방문하는 손님들은 이따금씩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배달은 안 하시나요? 하면 대박 날텐데’ 그러나 상인들 수년간 많은 경우의 수와 활로를 모색했었을 것이다. 결론은 ‘끝날 때까지는 여기서 계속’ 십수년에서 이십여년 성업해온 터전을 버리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에는 처한 여건이 만만치 않은 모양새였다. 인근 주민들 중 혹시나 해서, 또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방문한 이들은 하나 같이 놀란다. “아직 하고 있었네” 영업 중이라는 홍보도 여의치 않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는 우리의 추억의 장소에서도 여전했다. 건물 대부분의 층은 불이 꺼져있고, 25도가 넘는 날씨에도 쇼핑몰 근처에 가면 냉기가 문 안에서 밖으로 새어 나온다. 1층 에스컬레이터는 멈춰있고 흰 종이에 검은 글씨 안내문과 측면 엘리베이터의 안내문만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만, 필자가 전하고 싶은 것 또한 이 안내문의 문구와 같다. “영업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나들이를 나오고 싶은 강동구 고덕동~명일동 주민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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