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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메디신, 글로벌 치매 시장에 도전장

치매는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회복이 어렵다. 치매가 두려운 이유다. 그래서 최근에는 치매로 진행되기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에 주목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경우 치매 증상을 늦추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이메디신은 뇌파를 건강한 사람의 뇌파와 비교 분석해 경도인지장애 여부를 진단하는데 활용하는 ‘아이싱크브레인’을 개발했다. 지난 해 말 임상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아이메디신은 올해 하반기 ‘아이싱크브레인’의 상용화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에 있다. 

인공지능 뇌파분석전문기업인 아이메디신이 개발한 ‘아이싱크브레인'은, 건강한 사람의 뇌파 데이터와 비교 분석을 통해 치매 위험성을 조기 진단 할 수 있는 치매 예방 솔루션이다.  문답형식으로 진행되는 검사 결과에 비해 주관적인 견해가 개입될 여지가 낮고,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검사 및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경도인지장애 선별 정확도 역시 91%에 달한다. 

“기존에는 치매 혹은 경도인지장애 판별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혹은 신경심리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했다. 비용도 크지만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예방 차원에서의 검사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뇌파를 측정해 치매 등 뇌질환을 진단하는 방식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외 의료업계에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뇌파연구 인력이 미비하라 뿐더러 건강인 뇌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적절한 솔루션이 개발되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이러한 뇌파 데이터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산하 한국뇌파데이터센터에서 산업기술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받아 2011년부터 건강인 뇌파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해 1,300여명의 데이터를 구축했다. 한국인뇌파데이터센터를 모태로 출범한 ㈜아이메디신은
이 데이터를 이전 받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아이싱크브레인’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이싱크브레인의 식약처 임상시험을 통과했으며, 임상시험 승인서를 바탕으로 식약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이메디신의 아이싱크브레인은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경도인지장애 선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혹은 2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예방적 검진솔루션으로서의 보급·확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메디신은 운동장애뿐 아니라 인지장애 증상이 있는 파킨슨 질환자를 대상으로 뇌파 패턴에 따라 세분화하여 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중기청 R&D 지원과제로 중앙대학교병원(신경과 윤영철 교수)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급성 혼수상태일 때 회복을 예측하는 연구를 이화여자대학교병원(신경과 이정화 교수)과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아이메디신은 국내 20여개 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의 하나로 경도인지장애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해 다수의 뇌파전문연구인력을 보유한 아이메디신은 뇌파를 활용해 치매나 파킨슨 등의 퇴행성신경계질환뿐만 아니라 ADHD, 우울증, 각종 중독 등 정신과적인 질환을 비롯해 뇌졸중을 포함한 다양한 뇌질환의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아이메디신은 아이싱크브레인 플랫폼의 다음 버전으로 경도인지장애의 종류와 치매로 진행되는 위험도를 세분화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도인지장애의 전단계인 무증상 상태에서 고위험군을 조기에 예측하여 선별해내고, 잠재적인 원인을 감별할 수 있는 복합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해 오는 가을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현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인뇌파데이터센터, 간호대학)이자 아이메디신 창업자인 강승완 대표는“우리가 아이싱크브레인을 개발한 궁극적인 목적은 대형병원은 물론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 1차 의료기관에서도 우리의 기술을 통해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위험성을 조기에 예측하여 케어하는데 있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원격진료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개인이 보유한 디바이스로 측정하여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결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이제는 보편화된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생존율이 높아지듯 치매, 파키슨, 우울증 등의 증상도 조기에 예측하고 선별해 예방한다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아시아의 치매 환자가 60%로 추정되지만, 낙후된 의료 인프라로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싱크브레인을 원격 디지털 멘털케어 플랫폼으로 상용화하여 해외로 확대한다면, 글로벌 비대면 원격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이메디신은 우리의 기술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정신건강 진료서비스를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포부를 밝혔다. 

노은영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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