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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새로운 계절징검다리로 걷는 초여름 향기를 더욱 아름답게
  •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 승인 2020.07.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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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미인도, 20F, mixed media on canvas

[엠디저널] 작가는 “행복을 꿈꾸는 여인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다채로운 여인의 의복 문양이나 실루엣 등을 소재로 삶의 따스한 기운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은 슬픔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여인의 고귀함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여인의 마음 깊은 평화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싱그러운 태양 이야기

여름, 그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은 자연과 환경의 달이다. 여름날 길로 나선 아이가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듯이 태생적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마법과 같은 파장이 숨어있다. 디지털, AI 시대에 교육의 혁신을 해야 하는 듯한 내레이션의 홍수에 그것은 ‘광적 프레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임혜영 작가의 작품에 다가가면서 느끼는 핵심 키워드 ‘정서’에 마주한다. 작품 속의 에너지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적어 나가고 있다. 바이러스가 초래한 새로운 환경에서 대한민국 의료 전문가 집단의 어머니의 품 같은 위기 대처력! 그 사랑의 손길에 한 거품의 숨 가쁜 호흡을 정리해 주는 일상을 맞이해본 경험을 만드는 그 미소는 우리가 대가 없이 받은 그리움의 선물이다. 우리 삶, 모든 여정의 엔딩은 ‘사랑’이다. 즉 추상적이면서도 그러나 가장 강력하고 근원적인 에너지인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도 있겠다.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본성에 대한 향수를 

환란의 그때, 당시의 현장과 오늘의 우리가 맞이한 겪어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짧은 단절에서 ‘Toute Une Vie’, 일생(一生)이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곡의 멜로디에 맞춰 내가 지닌 문제와 기예, 독특한 행보로 표현되는 그 함축이 들어 있는 의복, 그 문화에 따른 낯설고 세련된 방식으로 조명되는 수트와 테일러드 자켓. 작가는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는 여인의 의복에서 그리움의 방식 그 사랑을 말하고 있다.

어머니의 손길로 다가오는 그리움

인간의 보편적인 그리움이라는 정서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그 근원에 대해 마주하기, 삶에서 묻어나는 지난 시간의 궤적, 그리고 다시 찾아내려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회귀 본능을 지니고 있다. 작품 감상지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초록 어린 나뭇잎이 바람에 산들거린다. 한 땀의 가볍고 보드라운 옷감에 수 놓인 꽃잎은 맑은 햇살이 튕겨 오르는 호수의 물결 위에 떠 있다. 빠른 변화를 받아내는 삶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시간은 우리의 지혜를 구하고 있다. 당신이 평안의 하루가 있는 날, 그것이 나의 안녕이라는 것을…

그리움 너머, 20F, oil on canvas

신은 나에게 대한민국의 화가의 길로 인도해주었다. 

아마도 나의 손이 움직일 수 있는 그때까지

난, 이 신명 나는 그림 작업에 몰두할 것이다.

내가 이제껏 살면서 사랑하고 했던 것이 무엇인가?

놀랍게도 답은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난, 나의 화려함을 사랑한다.

나의 주변에 손때 묻은 것들 체취가 느껴지는 나의 날개들

나를 만들어주는 나의 체취와 마음을 작업해 보기로 했다.

가시적인 일차적인 현상보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의 진실을

의복과 조화 대비하여 작업하였다.

시간과 감성의 순환 작용을 변형과 확대 재창조로

새로운 인연과 닿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의복에 마음을 담아보았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항상 나를 긴장하게 하며 다음 작품에 기대감으로 온다. 

-작가노트 발췌 및 수정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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