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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홍로, 이강주, 죽력고를 아십니까?조선 3대 명주
  • 임동구(한국생명공학 연구원)
  • 승인 2020.07.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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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식사와 더불어 한 잔의 술을 곁들여 건강을 지켜내려 온 지혜가 았었다. 지난 6월12일(금)-14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는 조선시대 3대 명주인 우리 전통주 감홍로, 이강주, 죽력고를 비롯
와인과 맥주 등 세계 각국의 술들이 출품되었다. 이 가운데 우리 고유의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을 바탕으로 자기 몸에 맞는 술과 음식에 대해 체질라이프 연구소 임동구 소장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조선 3대 명주 감홍로, 이강주, 죽력고

육당 최남선 선생님은 조선 3대 명주로 감홍로, 이강주, 죽력고를 손꼽았다. 우리 전통주는 쌀로 빚되 거기에 각종 약초와 발효미학을 통해 술의 빛깔과 색, 향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을 바탕으로 내 몸에 맞는 술을 고르기 위해 조선 3대 명주의 원료와 발효법을 알아봤다.

1. 감홍로 (甘紅露)

조선 3대 명주 가운데 첫 번째로 손꼽는 감홍로는 이북 평안도 지방의 술이다. 감홍로는 맛은 달고 색은 붉으며, 이슬 같은 모양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다. 1986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을 받은 故 포암(浦巖) 이경찬 선생 집안에 전해 내려오던 것을 현재 전통식품명인 제 43호 이기숙 명인이 집안의 비법을 이어 만들고 있다. 40도의 도수 높은 고급 증류주인 감홍로는 조로 만든 누룩을 물에 넣어 물 누룩을 만들고, 쌀로 밥을 지어 이를 발효시킨 다음 이것을 증류하여 소주를 내린다. 그리고 일정 기간 숙성 시킨 다음 다시 증류하여 이를 저장용 통에 넣고 고급 한약재를 넣어 우려낸 다음 숙성시킨다. 이 때 들어가는 한약재는 지초, 생강, 방풍, 진피, 감초, 용안육, 게피, 정향 등이 한데 어우러져 술의 독특한 향과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의학적으로는 혈류의 흐름을 좋게 하고 소화력을 도와주는 재료들로 술을 빚은 것이 특징이다. 소음인에게 어울리는 술이다.

현재 감홍로는 국내 최고의 명주의 반열에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2014년 10월 10일 국제 슬로푸드(slow food) 맛의 방주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국제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 요건은 ▲특정한 맛을 지녀야 하고 ▲특정지역의 환경, 사회, 경제, 역사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어야 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 이강주(梨薑酒)

이강주는 조선 중엽부터 황해도와 전라도에서 전승되어 오던 술로 현재는 전주에서 조정형씨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빚고 있다.

제조법은 종래의 토종 누룩을 만들어 백미를 원료로 해서 약주를 만든 후, 이 술로 토종 소주를 내리고 여기에 배, 생강, 계피, 율금, 꿀을 넣어 장기간 후숙시킨 술이다. 사상체질학적으로 이강주는 태음인에게 특화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배와 율금이 호흡기에 좋은 식재료로 태음인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폐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50%가 태음인이어서 마케팅 측면에서 보념 이강주가 음료 가운데 매실이 성공했듯이 3가지 술 중에는 이론적으로 매출에 가장 유리하다.

사상체질이란?

사상체질학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장기의 강약을 가지고 태어나고, 각 체질은 그 체질만의 독특한 기질특이성을 가지게 되고 체질에 따라 생리병리 현상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섭취하면 더 좋은 식품이 있다는 맞춤형 건강이론이다.

3. 죽력고(竹瀝膏)

전라북도 태안에 사는 송명섭씨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죽력고를 만들고 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푸른 대나무를 구워 대의 진액을 뽑아 만드는 술이다. 쌀과 누룩으로 20일 걸려 술을 빚은 뒤, 죽력을 뿌린 소줏고리로 증류해 만든 술이 죽력고다. 주원료는 대나무즙과 대잎, 석창포이다. 찬성질의 대나무의 영향으로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술이다.

이렇게 술은 체질에 따라 선택해서 알맞게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든다면 녹차가 찬 성질 때문에 열이 많은 태음인들에게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소음인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다. 인삼 역시 몸이 뜨거운 소양인에겐 오히려 독처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도 같은 이치다. 

술 따라 음식 따라 – 술과 음식의 궁합

술 맛은 음식의 맛과 어우러져야 진정한 양반의 풍류와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술안주도 체질에 따라 선택해서 자기 몸에 맞는 먹거리를 고른다면, 숙취도 줄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약술이 된다.

1. 감홍로는 소음인을 위한 완벽한 술로 술안주로는 닭고기, 감자가 좋고 과일류로는 복숭아가 좋다.

2. 태음인에게 맞는 이강주의 안주로는 쇠고기, 치즈, 두부, 콩나물 등의 요리가 좋고 디저트로는 견과류가 좋다.

3. 죽력고는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좋은 술이므로 이에 맞는 음식은 돼지고기, 조개, 문어, 전복, 굴을 재료로 한 안주가 좋다.

임동구(한국생명공학 연구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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