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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심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 낮춰

‘커피, 카페인, 건강’(Coffee, Caffeine, and Health)‘ 논문에서 밝혀

  • 입력 2020.08.10 11:04
  • 기자명 김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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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겨 마시면 심장병ㆍ일부 암 등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논문이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7월23일자에 실렸다.

이 잡지에 실린 ‘커피, 카페인, 건강’(Coffee, Caffeine, and Health)‘이란 제목의 리뷰(review) 논문에 따르면 꾸준한 커피 섭취가 심장병ㆍ2형(성인형) 당뇨병ㆍ특정 암(유방암ㆍ전립선암ㆍ피부암 등)ㆍ파킨슨병ㆍ간질환ㆍ담석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싱가포르국립대학 롭 반담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 등 참여한 이 연구에 따르면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의 칼로리 연소 능력을 높여 비만 예방을 돕는다. 카페인은 정신 집중을 높일 수 있고, 뇌 건강에도 이롭다. 파킨슨병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기술됐다. 커피를 적당량 먹으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도 낮아진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은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논문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의 연구 결과 95개를 분석한 결과다.

커피엔 수백 가지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 외에도 염증을 줄이고 장내 세균을 개선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정하는 물질 등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화합물이 엄청나게 많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효과는 카페인 함유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카페인 커피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커피의 모든 천연 화합물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카페스톨이라고 불리는 파이토케미컬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반담 교수는 “적당한 양(하루 5잔 이내)의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다”며 “하루에 5잔까지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장기적인 건강상 위험이 없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안ㆍ빠른 심박수ㆍ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 만큼의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선 하루에 수십 잔의 커피를 마셔야 한다.

카페인 과다 복용은 일반적으로 알약이나 분말 형태의 고농축 카페인 보충제를 통해 일어난다. 반담 교수는 “임산부는 카페인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완전히 알지 못하므로 카페인 섭취를 하루 권장량의 절반인 20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