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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tate]근거 없이 약에만 의존하는 건 백해무익

  • 입력 2008.0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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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의 치료전립선염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는 분명히 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전립선 검사나 마사지후의 오줌검사에서 비록 백혈구의 출현은 있지만 배양검사에서 뚜렷한 병원균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전립선염의 치료에서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재고돼야 함을 뜻합니다. 따라서 학계에서 어느 정도 인정되는 몇 가지 항생제 외에 막연히 광범위 항생제를 근거 없이 투약하는 것은 백해무익합니다. 더구나 의사의 처방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해 콩 먹듯 복용하는 것은 끔찍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따라서 최근의 경향은 항생제 투여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지만,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정신요법을 더 강조하는 추세입니다.이런 추세에 따라 결정적인 염증소견이 없는 경우는 회음부 통증이나 빈뇨, 잔뇨감 또는 배뇨통 같은 방광자극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평활근 이완제 및 진경진통제에다 가벼운 신경안정제의 겸용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전립선마사지요법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마사지를 하다보니 오히려 환자들에게 정신적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오히려 자극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있어 찬반논쟁의 여지가 많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 특히 규칙적인 부부관계를 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는 주1∼2회 시행하되 기술적으로 아주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마사지 요법보다는 오히려 간편하고, 또 자가요법으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온좌욕(溫坐浴)이 그것입니다. 섭씨 40∼43도 정도의 따끈한 물에 앉은 자세로 항문주위를 담그는 것이지요. 이런 찜질을 자기 전에 4∼5분, 새벽에도 한번 더 하는 것이 좋습니다.이 온좌욕은 방광, 전립선부위의 긴장을 풀어주고 전립선의 혈류를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약물의 침투효과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또 치질이나 치루가 있는 환자에게는 일거양득이 됩니다. 이러한 약물요법이나 물리요법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자세라 하겠습니다.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사실과, 질병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을 부각시켜 환자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질병을 이기도록 하는 것입니다.만성적이고 증세가 다양하며 빈도가 높다보니, 약리 작용이 분명하지 않고 치료효과도 뚜렷하지 않은 약제들이 시중에 많습니다. 대부분 제약회사도 명확하지 않은 수입약품으로 생약 제제들이 많지요.전문의 입장에서 추천할만한 약제가 별로 없는데도 자가진단 하에 광고나 의사 아닌 사람의 권유로 비싼 돈을 들여 마구 복용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생활건강상식 : 전립선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좌욕좌욕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동통 혹은 비대증에 효과가 좋으며 이외에도 치질, 변비, 요통, 생식기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있으면서 항문과 음낭사이 회음부 앞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엉덩이를 뜨거운 물에 담그고 있다 보면 전립선에도 열기가 충분히 전해져 치료효과를 보게 됩니다. 항문이나 요도 괄약근을 이완시킴으로써 근육 긴장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전립선 주위의 울혈을 풀어주고 상처의 치유를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좌욕만으로 모든 전립선 질환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에 따라서는 약물요법이나 다른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욕이 시간적으로 허용되지 못할 때는 특별히 전립선에만 선택적으로 열기를 전달하기 위해 특수온열치료기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