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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로나 확진자 441명,환자 등진 전공의와 그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고신대 김부겸교수 청와대 국민청원 5만5천명 지지 성원

  • 입력 2020.08.27 17:22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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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확진자 441명(27일 0시 기준). 정부가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를 포함한 서울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전임의, 그리고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응급실을 폐쇄하고 수술일정을 줄이고 뒤로 미루는 등 의료대란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고신대복음병원 내분비내과 김부경 교수가, 국민과 언론,정부에 대한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미 55,024명이(27일 16시40분 현재)이상이 동의를 얻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주소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1958

김부경 교수는 26일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추고, 의사들을 코로나 진료 현장으로 투입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저는 지방의 의과대학 필수의료 영역에 해당하는 내과의 교수라고 실명을 밝힌 뒤,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공공병원과 공공의사양성의 당위성과 방법론은 차치하고서, 지금은 코로나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코로나 환자들은 폭증하고, 코로나 외의 질병은 치료가 연기되고 있으며, 병원에 남아있는 교수들의 심정적 동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후 원점에서 재검토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전공의 파업 이틀째인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코로나19 진료마저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이날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제5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벌리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1차 파업 때는 동네의원의 32%가량이 휴진했고, 이번 2차 파업은 26일 낮 12시 기준 10%가량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은 일주일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공의 60% 가량이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의대생까지 동참하여 의사국시 거부를 하고 있어,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맞대결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내달리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혈세와 함께 고스란히 낭비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심각하게 우려되는 현실은 정부와 언론의 마녀사냥식으로, 현 사태를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 보도와 정책으로 정작 의료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광화문 시위와 같이 또다른 국민 분열을 조장하여 똑같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사들을 비난,처벌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줄을 잇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반대와 의사들의 집단 민원이 게시되고 있다.

이같은 암울한 현실에서 고신대 김부경 교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일단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볼 수 있게 양측이 싸움을 멈추고 서로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통계와 정책 토론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제까지 정부의 일방적 정부 정책의 관행이 진료현장에서 묵묵히 국민 건강을 지키는 대다수 의사들의 분노를 누적시켜 마침내 큰 불신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파업에 동참한 전공의들에게는 "전공의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많이 부족하지만, 의사들에게도 이유가 있다는 의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국민들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힘을 내주길 바란다"면서 "많은 교수님들이 기꺼이 자발적으로 여러분들의 일을 대신해주고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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