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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초대석 시인 이상현>- 산다는 건 여행

오랜 항해 접고 바닷가로 온 것도 여행, 짭짤한 바닷내음을 따라 삶의 발자국 시간여행

  • 입력 2020.10.12 10:50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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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여행

                      이상현

 

오랜 항해 접고

바닷가로 온 것도 여행

 

아기로 태어난 것도

이즈음처럼 사는 것도 여행

 

후드득 쏟아지는

소낙비 흙냄새 좋아

혼술함도 걸쭉한 여행

 

우선 살아야 함도

이리 살아가는 것도

그리 살고 싶음도

 

아픈 눈물도 웃음꽃으로

봄이 오면 핀다는 걸

아는 것도 여행

 

2020년 10월7일 동쪽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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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 바닷내음을 따라 시인은 삶의 발자국을 되새겨본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묻기 전에 있는 그대로의 시간여행을 따라.

아기에서 소낙비로 소낙비에서 또다른 물의 세계로, 있는 그대로의 삶의 소박한 여행,그리고 바람. 그 속에서 아픈 눈물도 웃음꽃으로 피어낸다. 앎이 지혜로 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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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시인==

2007년 등단, 2018 서대문 문학상 수상.함석헌 선생 씨알사랑 사사. 서울 묵동야학 설립 지도.한국시인협회, 서울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시집 : 『미소 짓는 씨ᄋᆞᆯ』 『밤하늘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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