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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 유입 1차 방어선을 구축하라
  • 최인석(중국사천항공 기장)
  • 승인 2020.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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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미국의 ‘3겹 군전력 방어시스템’ 벤치마킹

필자는 지난 10월호에서 닥터애니케어(주)의 이경민 대표(의학박사, 59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와 관련한 ‘3겹 검사 방어시스템 구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번 12월호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보호를 위해 전 세계에 구축한 ‘3겹 군전력 방어시스템’의 벤치마킹을 통해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3겹 검사 방어시스템’의 1차 방어선 구축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육군, 해군, 공군은 자국의 영토, 영해,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반면에 미국의 육·해·공군은 다른 국가들과 역할과 범위가 다르다.

약 25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으로서 미국은 전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미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찰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군사 전력 시스템을 방역시스템에 도입한다면 3차 세계대전이라고 비유되고 있는 코로나19(2020.11.23. 현재, 약 139만 명 사망)와의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방역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경찰국가 역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미국은 자국의 국익을 위해서 ‘3겹 군전력 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의 적대적 국가의 주변국에 전략적 요충기지를 건설해서 육군과 공군이 1차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전 세계 5대양에 2차 방어선으로 총 11개의 해군 항공모함전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1개의 항모전단은 일반적인 한 국가의 군 전력 수준이다.

그리고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길목인 알래스카주에 미사일 MD(Missile Defense)로 3차 방어선을 구축하여 미국 본토를 수호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 부터 방역의 승전국이 된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리드할 수 있다.

K-방역의 현주소

한국의료항공협회는 방역모범국가를 중심으로 GREEN BAND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지난 MD저널 10월호에서도 역설하였다. 최근 ‘트래블 버블’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적인 여행 협약이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논의되면서 항공·관광산업 부활의 희망이 보이는 듯 하였으나 우리나라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여전히 정부는 ‘14일 격리제도’로 대문을 걸어 잠근 채 발전적인 방역전략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입국 후 3일 이내 지역거주지 보건소 코로나19 검사라는 느슨한 방역시스템과 국민의 시민의식에만 기대고 있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K-방역의 현실인 것이다.

11월 23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는 30,733명이며 이 가운데 14%인 4,408명이 해외 유입사례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독감 환자로 인하여 판별이 어렵고, 확진자 수가 1일 300명 대로 증가하면서 3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입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재유행 외에도 해외에서 발급한 진위가 명확하지 않은 가짜 음성확인서와 일부 국가에서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월 18일 하루 새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68명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116일 만에 최대치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내로 들어오는 확진자도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강한 전파력을 보이는 변종 코로나19가 해외에서 유입되면 그 위험성은 더 커진다.

일례로 지난 8월 전까지 국내 코로나19 검체의 73.2%이 GH그룹이었으나 8월 러시아 등 해외유입 환자의 검체의 55.9%가 GR그룹이 다수를 차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3~4월 유럽·미국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이 늘면서 GH그룹 바이러스들이 유입됐다고 발표했다. GH그룹 바이러스는 쿠팡 물류센터, 서울 강남 커피숍, 강원도 홍천 캠핑장, 광주광역시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 감염에서 주로 검출됐고 전파력도 기존 GH그룹보다 강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가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해외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역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협약식

해외 1차 방어선 구축 전략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해외에서 한국행 항공기를 탑승하기 전에 코로나19 양성자를 판별해서 한국행 탑승을 저지하면 해외유입사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 1차 방어선 구축을 위해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공항에 멈추어 서 있는 국적항공사 여객기 중 일부를 의료용 여객기로 개조해 의료항공전단(가칭)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전단으로 전 세계 5대양을 누비듯이 한국산 진단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의료항공전단의 여객기는 취약한 방역 국가로 날아가야 한다. 이렇게 선제적으로 의료항공전단을 구성해서 방역이 취약한 국가의 국제공항에서 항공여행객을 대상으로 정확도가 높은 한국산 진단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진위 여부가 확인되는 음성확인서를 발급하게 되면 중국산 저가의 진단키트와 가짜 음성확인서는 국제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항공팀이 코로나19 검사 플랫폼을 전세계 국제공항에 구축한다면 국가간 여객기로 인하여 전파하는 감염자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방역 모범 국가들간에 트래블 버블이 형성되고 항공·관광산업 또한 부활할 것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1차 검사 방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2차 방어,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격리 해제 전 3차 검사를 통한 3겹 검사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면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사례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한편 의료항공여객기 운영 도입에 참고할만한 해외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의료항공팀이 괌으로 날아가서 조기에 코로나19 양성환자를 판별할 수 있다면 제2, 제3의 루즈벨트호 비극을 막을 수 있다.

* 루즈벨트호 사건은 2020년 3월 27일부터 미국령 괌에 정박했으며 전체 승조원 약 4,860명 중 58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사망자도 발생한 사건이다.

위기에 처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탑승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코로나19 검사 제도를 직접 시행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즉 하와이주 도착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방문객에 한해 2주 의무 격리 해제 방안이 시행되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0월 15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우리나라의 국적항공사도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보다 능동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한국의료항공협회(KAMAS)는 국적항공사와 손잡고 의료항공팀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승전국이 될 미래를 기대한다.

최인석(중국사천항공 기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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