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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우울증 조기 진료 중요…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문턱 낮아져야

  • 입력 2021.02.10 11:30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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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질병으로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인식이 부족했다. 실 예로 성인ADHD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울증,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스타들과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자살률이 높아지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있다. 우울증, 생활고 등의 이유로 죽음을 선택하는 이가 매달 1천 명 안팎에 달하고 있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는 환자들이 우울감, 무기력감, 수면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고 있다. 젊은층은 주로 취업난, 고용불안정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직장스트레스, 공황장애, 성인ADHD 질환으로 내원하며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층도 적지 않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조현식 원장은“우울증은 흔한 정신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우울증은 성적저하, 대인관계 문제, 휴학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뇌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하면서“특히 중년 이후 노년기에 걸쳐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같은 우울증도 연령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짜증, 비행, 등교거부 행동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부모가 겉으로 드러나는 자녀의 행동을 교정해주기 위해 야단을 치거나 억누르기만 한다면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자녀는 부모의 이러한 행동이 자신을 위한다고 느끼지 않 부모가 자신의 힘든 감정에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는 부부 관계로 내원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부부가 상대방의 말을 의도를 넘겨짚기 시작하면 오해가 생기게 된다. 가장 좋지 않은 패턴이, 싸움의 원인을 뒤로하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 다투는 것이다. 즉 싸움을 위한 싸움만 하게 되는 것이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조현식 원장은“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자신이 화가 난 감정을 잘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화가 난 이유를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간혹 감정을 전달하면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로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감정을 누르기만 하면 엉뚱한 상황으로 발전하여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먼저 싸움 패턴 중 문제가 되는 행동, 즉 소리를 지르거나, 상처가 되는 말 등을 멈춰야 한다. 화가 나면 잠시 흥분을 멈추고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내 감정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게 좋다. 이는 서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간을 정해두고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화를 내더라도 진짜 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화를 내야 서로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오해는 풀리게 된다”고 덧붙이며 조언했다.

이외에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중독으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한다. 중독은 도박, 게임 등 행위중독과 알코올, 마약 등 물질중독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음주 중독으로 내원한다. 많은 환자들이 힘든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뇌가 중독되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않되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금단증상을 낮출 수 있도록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음주 중독 환자가 술을 끊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술을 마시지 않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음주 중독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 약물치료와 함께 내재된 우울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동반질환 교정 및 재발 방지 치료도 함께 진행한다“고 말했다.

성모연정신의학과의원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상담을 비롯해 약물치료와 함께 경두개자기자극술(TMS)와 같은 비약물 치료 등을 시도한다.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임신이나 수유 등으로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성모연정신의학과의원은 우울장애, 불안장애, ADHD, 치매와 같은 질환에 있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증상 외에 실질적으로 뇌기능의 장애가 있는지 객관적인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정량화뇌파(qEEG)를 도입했다. 정량화 뇌파란 기존 뇌파(뇌의 활동을 전기적으로 기록한 것)를 디지털화 한 것으로 '정상군'과 비교하여 뇌파의 균형감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정신건강의학의 문턱이 높다”고 운을 뗀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조현식 원장은“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없어져 아플 때 쉽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이 낮아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병원 내부도 병원 분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편안하게 설계 했으며, 의사가운도 잘 입지 않는다. 간혹 환자들 중 ‘이런 고민이나 문제로 내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내원해 상담을 받는다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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