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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수단을 활용한 포스트 코로나 의료관광산업
  • 최인석(중국사천항공 기장)
  • 승인 2021.05.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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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I. 건강검진제도는 의료관광산업의 수익 모델이다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정기검진을 운영하는 소수 국가 중 하나이다. 외국인 중에는 몸이 아프지 않아도 건강검진을 받는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필자의 모친은 10여 년 전 건강검진 때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으나 완치하였고, 몇 년 전에는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 덕분에 아내의 위암이 초기에 발견되어 치료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건강검진제도를 속담으로 표현하자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다’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한국에서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가 융합된 의료관광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시장조사 업체 오르비스의 ‘2020년까지의 한국 의료관광객 및 지출 예측’ 리서치 보고서에서는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성장에 주목하며, 이 시장이 2014년에 비해 2020년에는 4배 이상으로 성장하리라는 전망을 보도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고도화된 의료 전문인력, 최첨단의 의료장비, 그리고 체계적인 의료 인프라가 ‘메디컬코리아’를 이루어냈다. 국내 대형 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국제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에 능통한 인력을 채용하여 병원 코디네이터로서 영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20년 봄,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였으나 공공의료 인프라,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높은 시민의식으로 확산세를 잡을 수 있었다. 이 덕분에 K-방역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게 되었으며 K-방역은 세계 다수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은행(WORLD BANK)은 우리나라를 의료 선진국으로 평가하여 아시아 주재원들의 긴급의료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의료수준이나 접근성, 안전 등 사회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한국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 긴급의료 지정국가 선정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등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지역 29개국에서 근무하는 세계은행 직원이나 가족, 출장자는 긴급의료 상황 발생시 한국에서 의료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송비, 의료비, 보호자 체재비는 세계은행 직원보험에서 부담한다. 진료 범위는 긴급치료가 필요한 부상이나 일반외상 외에는 급성, 중증질환, 암이나 당뇨, 심혈관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간질화, 에이즈 , 장기, 골수 이식, 정신적 외상 등 만성질환 등 다양해 한국의 의료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인바운드 의료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한다.”

II. 제트에어택시는 고급화 메디컬코리아를 위한 항공교통수단이다.

전국의 대형 병원들은 다방면으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결국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을 성장시킨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 ‘극동’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싱가폴이나 태국과 같은 국가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관광 환자를 유치하기에는 지리적으로 불리하다.

지금까지는 의료기술과 인프라로 ‘메디컬코리아’를 일구어냈었다면 미래에도 메디컬코리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고급화 전략 ‘제트에어택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트에어택시는 응급환자 발생 시 ‘EMS제트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2~3시간 거리인 반경 1,000km 이내에 인구 500만 이상의 도시가 18개에 이르고 있다. 이 범위 내에 많은 다국적기업과 국제기구들이 위치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제도시 서울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은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훌륭한 점을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우리들병원은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이대목동병원, 고대구로병원은 15km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다. 그리고 김포공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이면 다수의 대형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김포국제공항이 아시아의 메디컬코리아 허브공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다.

III. 한국과 동남아 거점병원을 왕래하는 셔틀여객기

앞서 설명한 내용이 항공교통수단을 통한 국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제안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의료관광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조선 말기 미국 선교사들의 제안으로 설립된 광혜원은 서양 의학을 조선에 전파한 핵심 기관이었으며 조선의 의료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 후 광혜원은 제중원을 거쳐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전하였고 현재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병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동남아시아의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은 비록 의료시설과 기술은 낙후되었으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도 6시간 비행으로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점을 활용하여 국내 대형 병원들이 아시아 전체 시장을 겨냥하여 지정학적 요충지역에 거점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대형 병원들은 외래환자들이 병원에 편리하게 방문하도록 지하철역과 병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만약 거점 병원이 설립된 동남아 국가에 거주하는 한국인 의료진들과 가족들이 편하게 고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한국행 ‘셔틀여객기’가 매일 운행이 된다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결정에 탄력을 줄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중동의 건설노동자, 독일 광부와 간호사 인력수출, 그리고 의류, 신발 등 경공업 분야를 거쳐 자동차, 선박 등 중공업 분야로 대한민국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다. 근래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술로써 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K-POP, K-FOOD, K-CULTURE 등 소프트파워가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K-메디컬을 한국이라는 좁은 땅에 의료관광산업으로만 가둘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의료기관과 의료진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인류보편가치 실현을 위한 의료기술을 세계 곳곳에 전파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드높아지리라 기대한다. 

최인석(중국사천항공 기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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