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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코리아는 포스트코로나시대 인류(人流)혁명의 선봉이다

  • 입력 2021.05.17 14:55
  • 기자명 최인석(중국사천항공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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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코로나19 발생 전 대한민국의 의료관광산업은 꾸준한 우상향 성장곡선을 보였다. 코로나19는 물류(物流)기업에 성공의 날개를 달아주었지만, 인류(人流) 즉 사람을 실어나르는 항공 여객사업의 날개를 부러뜨렸다. 항공 여객산업의 추락으로 국내병원에 외국인 유치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2020년과 2021년도 의료관광산업도 멈추어 섰다. 코로나19 전후 산업체계가 크게 달라진 만큼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야만 할 것이다. 의료와 항공이 연합하여 메디컬 코리아를 준비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류(人流)혁명의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I. 코로나시대에 물류(物流) 혁명으로 성공한 기업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의 상황에 가파르게 성장을 한 산업이 존재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들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늘면서 물품을 유통하는 물류(物流)기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최근에 매스컴을 통하여 발표된 두 기업의 사례를 들고자 한다.

배달의 민족(법인명 우아한 형제들)이라는 브랜드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몇 년 전에는 요식업체가 자체 배달을 통해 ‘중식, 치킨, 피자’ 등 일부 음식만 배달하였는데 배달의 민족(일명 배민)과 같은 배달중계산업이 등장하면서 식당의 모든 메뉴를 배달로써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아이스크림이나 핫도그까지 배달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 요식업체가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영업 중 있고 유일무이한 생존전략으로 남게 되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음식 물류 배달산업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배달의 민족은 ‘철가방’이라고 놀림 받던 배달업을 통하여 불과 10년 만에 4조 8000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덕을 본 대표적인 기업으로 ‘쿠팡’을 꼽을 수 있다. 2010년 쿠팡 창업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티몬, 위메프, 옥션, 지마켓’ 등과 같은 수많은 소셜커머스 경쟁업체가 이미 존재하였다. 소셜커머스 후발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쿠팡은 물류에 승부를 걸었고 자체적으로 물류를 해결하기로 큰 결심을 하였다. 이에 전국 주요 물류 허브도시에 자체 쿠팡 물류센터를 건립하여 거래처 물건을 모두 쿠팡 물류센터로 집중시킨 후 소비자의 주문 즉시 ‘쿠팡 상자’에 담아 자체 택배 서비스로써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미 거래처의 모든 상품을 한곳에서 보관하고 있으니 배송일을 기본적으로 하루 앞당길 수 있었고 이로써 ‘로켓배송’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다. 결국, 최근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100조 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으니 그야말로 ‘대박’이 아닐 수 없다.

두 기업의 차이점은 배달의 민족은 우리나라의 모든 음식을 배달 주문할 수 있도록 확장 시켰고, 쿠팡은 구매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클릭하면 다음 날 아침 문 앞에서 구매 물품을 만날 수 있게 하였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각자의 방식으로 물류 혁명을 이루었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우상향 성장이 빠른 기업이다.

II. 포스트코로나시대 인류(人流)사업 선봉은 의료관광산업이다

위에 언급되었던 몇 성공적인 물류(物流) 기업과는 달리 인류(人流) 기업, 즉 교통수단을 통하여 여행객 운송을 하는 산업은 코로나19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 하였다. 즉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사회활동에 장벽을 만들었다.

중국과 같이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가들은 격리라는 장벽으로 사회적 관계를 끊어 피해를 줄였지만, 서방 선진국은 수백 년간 피 흘려 쟁취한 자유라는 신념을 가능한 유지 시키기 위해서 수많은 희생자가 생겼다.

14일 격리라는 장벽은 여행객들의 국경 이동을 제한하게 되고 항공산업은 거의 멈추어 섰다. 결국 항공 산업에서 파생되는 대부분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개점 폐업 상황이나 마찬가지이며 관광객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오던 지역의 숙박업 등 경제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생태계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필자는 지난 2월호에 의료 관광산업에 관해 간략하게 소개한 바 있다. 그 후로도 끊임없이 이 분야에 관해 연구하고 있고 다시금 느끼는 바이지만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 시대에도 격리라는 불편한 테두리 안에서 의료서비스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말레이시아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에어아시아 항공과 함께 항공의료전세기를 운영했다.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해 왔던 태국은 코로나로 인하여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이다. 태국의 푸켓은 외국인 중증질환자를 위한 장기 치료센터 및 요양원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백신이 공급되며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싹트고 있으며 언젠가는 봄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시대에는 여행객 수요가 꾸준히 성장했고, 항공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서 좌석을 대량 공급했기 때문에 국제선 항공권은 박리다매로 저렴했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여행객 회복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 긴축운영으로 공급 좌석이 줄어들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보다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과점상황은 장거리 국제선 항공권 가격 하락을 저지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된다.

의료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120조 원 규모로 가늠한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의하면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134만 원($1,185)을 소비하였고, 서울시 의료관광객 지출액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외국인 의료관광객 1인당 평균 652만 원(진료 수입 460만 원 + 관광 수입 192만 원)을 소비하였다. 의료관광객이 일반 관광객에 비교하여 약 5배의 소비를 했다는 통계자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메디컬 코리아를 이루기 위한 인프라는 이미 준비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외국인 유치 관광산업의 선봉으로 의료관광산업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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