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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봄날의 꽃
  • 장성구(전 대한의학회 회장)
  • 승인 2021.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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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가지가 힘든 기지개를 켤 때

굵은 빗방울의 시샘이 시작된다

나이테를 닮은 꽃잎은 맥없이 흘러내리고

새싹의 영혼을 땅속에 감추려는 듯

아름다움은 그리움 되어 그곳에 멈췄다

 

매미의 인연이 흙 속의 사랑을 찾아

올 여름에 펼칠 오랜 구애의 간구함은

민낯의 여인을 그리는 풋풋함이다

색깔을 버린 사랑은 시샘을 모른다

자랑도 흔들리지도 않은 채 항상 그곳에. 

 

장성구(전 대한의학회 회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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