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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 승인 2021.05.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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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최근 한 여성이 재혼을 앞두고 산부인과에 찾아왔다. 그녀의 첫 번째 결혼은 별로 행복하지 않았고, 남편과 결혼 후부터 15년간 섹스리스였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녀는 남들에게 잘 사는척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없어서 결국 이혼을 선택했고, 그러다가 그녀가 유학시절의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리고 두 사람은 뒤늦게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사랑을 이루기 위한 마중물로서의 첫날밤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한 에로틱하고 멋진 첫날밤이 아니었다. 아파서 성관계도 불가능했고, 15번 정도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끝났는데, 그녀는 아무 느낌도 없었고, 그리고 성관계를 끝까지 할 수가 없어서 중간에 끝을 내야했다.

그녀는 이론과 실제가 달라서, 깜짝 놀랐다. 책에서 읽은 사랑과, 드라마에서 본 사랑은, 현실과 많이 달랐다. 아름답고 달콤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섹스는 전혀 다르고 갱년기의 그녀의 질은 아프기만 했다.

그렇다면 일을 잘하는 것과 사랑을 잘하는 것은 공존할 수 없을까?

나는 그녀에게 몇 가지 레슨을 했다.

1. 성관계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세요.

공부든, 운동이든, 노래든 잘하려고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의도나 목적이 생깁니다. 하지만 즐기려고 하면 다른 사람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고, 나의 만족이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즐기다 보면 결국 더 잘하게 되고, 더 행복해집니다. 사랑이나 섹스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됩니다. 남편과 잘살아보고 싶은 여자,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여자들이 잘 해보려고 하는데,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 입니다.

2. 섹스를 즐기려면, 일단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섹스를 더럽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섹스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나의 필요 때문에 하는 것이지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섹스는 남자를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섹스를 해 주어야 남자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섹스가 좋아야 남자와 결혼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의 행복에 섹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섹스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면 결국 파트너를 다치게 하고, 결론적으로 그로 인해서 나도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3. 질 건조증을 해결하세요.

첫날밤이 그렇게 악몽과 같이 지나갔지만, 그것이 계속 되면 사랑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어떻게든 질 건조증과 성교통을 해결해서 마중물로서의 섹스를 활용해서 사랑을 완성하세요.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로 섹스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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