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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부터 두피관리법
  •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 승인 2021.06.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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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4계절의 첫머리에 있는 봄은 신학기가 시작되고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체가 새롭게 소생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봄이 우리에게 이런 희망과 꿈만 주는 것은 아니다. 봄은 그 건조한 날씨와 강한 자외선, 꽃가루 등으로 피부가 약하고 트러블이 많은 이들에겐 여간 고통스러운 계절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황사까지 더해진다면 피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봄 중국에서 몰아올 황사와 미세먼지는 14년 만에 최악의 수치로 기록되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우리 앞에 나타나는 황사가 올해는 더욱 마스크를 벗지 못하게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같다. 황사가 주요 뉴스거리로 등장한 것이 그리 오래되진 않은 듯하나 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즉, 중국에서는 AD300년 이후부터 황사 관측기록이 남아있고, 조선왕조실록에도 황사현상에 대한 기록이 자주 나오는데 조선 태종 11년에는 14일 동안 흙비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고, 성종 9년 4월, 숙종 4월에도 각각 흙비가 내려 옷에 혼탁한 자국이 남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오랜 역사를 가진 황사는 건조한 봄철 중국 북부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황허강 등 황토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한국을 포함한 중국의 동쪽으로 부는 모래바람을 일컫는다. 황사는 햇빛을 차단하고 시야를 흐리게 하며 건물이나 자동차, 의류를 더럽힐 뿐 아니라 천식, 후두염 등 호흡기질환이나 피부병,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안구 건조증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고 각종 기계장치에 유입되어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요즘 황사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오염으로 인해 실리콘, 카드늄, 납, 알미늄, 구리 등 각종 중금속까지 뒤섞여 날아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이렇듯 황사가 우리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두피와 모발에 어떻게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자

황사가 모발에 주는 영향 중 첫째는 건조함이다.

황사는 내륙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므로 대양에서 불어오는 다습한 바람과 달리 대단히 건조하다. 건조한 바람은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빼앗고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킨다. 각질은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와 혼합되어 모공을 막게 되며 이는 모근에 영양장애를 일으켜 각종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두번째로 황사에 포함된 각종 오염물질들이다.

미세먼지, 각종 중금속 오염물질은 두피의 모공을 막게되고 두피의 호흡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위축시키며, 이로인해 모발이 연모화되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이탈하게 하며 특히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은 모발주기를 변화시키고 모낭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즉, 미세한 중금속오염물질이 모발에 지속적으로 침착되면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모주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급속히 휴지기 모발로 변화된다. 휴지기로 변한 모발은 약한 자극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게 된다.

때문에 황사가 심한 봄에는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며, 꼭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모자를 써서 황사가 모발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그러나 장시간 모자를 쓰고 있는 것도 두피에 좋지 않으므로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어 환기하도록 한다. 두피와 모발에 끈적임이 남는 스타일링 제품은 최대한 삼가한다. 두피에 끈적함이 만나 오염물질이 더 잘 붙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후에는 즉시 샴푸하여 모발에 붙은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오염물질을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면 피지와 엉켜 두피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모발에 엉커 잘 씻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꼼꼼히 거품을 내고 충분히 헹궈내도록 한다.

집에서 제품으로만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매일 식후 이를 닦더라도 치석이 생겨 치아스켈링을 받는 것처럼 매일 샴푸를 하고 두피, 모발관리를 하더라도 노화각질이나 산화피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황사 같은 미세한 불순물은 쉽게 제거되지도 않는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두피 전문병원에서 관리,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갖기 위한 조건이다.

겨우내 움츠려 있는 신체는 봄이 되면서 활동량이 늘어나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 가운데 비타민은 겨울에 비해 3~10배 더 필요하다. 충분히 섭취되지 못 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여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해 양질의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냉이, 달래, 쑥 등의 봄철 나물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도 발모를 촉진하는 요오드, 글루타민산,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피로와 수면장애도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봄에는 몸이 나른해져 피곤함을 평소보다 더 느끼게 되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하기 쉬우며 활동력을 떨어뜨려 탈모를 유발 및 악화시킨다. 따라서 봄에는 몸에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적절히 적절히 휴식을 취하며 낮잠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해 주도록 한다.

봄철에 황사 등으로 오염된 두피는 두피 세포의 과다증식,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이 심해지는 봄철에는 피부 건조도 심해지고 비듬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겨 자주 긁게 된다. 두피를 긁다보면 상처가 생기고 염증 악화, 지루성 피부염의 2차 감염을 유발하여 모낭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비듬이 생길경우 비듬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악화 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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