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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의료, 살리는 의료
  • 백승환(장세살연구소장)
  • 승인 2021.06.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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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굳이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아니라도 모든 의료인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크고 작고 간에 아픈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아픈 것을 케어해서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하고 덤으로 마음까지 행복해지게 하는 것이 의료인의 본분이니 그 어찌 칭송하지 않을건가?

필자의 모친께서는 4년전에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으신 적이 있다. 소장이 대장안으로 말려들어 가는 현상이 발견되어 중첩부분을 15cm들어내는 수술을 하는 중에 암세포가 이미 전신에 다 퍼져있는 상태였던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러나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하늘의 도우심으로 기적적으로 완쾌하셔서 지금 건강하다. 지금도 6개월마다 추적 검진 시면 담당 의료진의 자랑이고 행복을 이끌어내는 사례이다.

사실 필자 모친께서 치료과정 중에 하신 일은 병원의료진이 케어하신 것 외에 한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장내유익균들이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먹이를 공급해주는 부가적인 일이었다. 물론 죄송하게도 담당의료진에게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필자의 판단으로 그리해야만 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필자는 나무를 심는 것을 좋아한다.

작은 나무를 옮겨 심었을 때 이것이 땅에 뿌리를 박고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큰 희열을 느낀다. 아마도 의료진들이 환자를 볼 때 이런 마음이 들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나무를 심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무가 건강하고 땅이 건강하면 비교적 잘 자란다.

문제는 나무가 병이 들었을 때이다. 그러면 병든 부분을 잘라내고 소독을 하고 그리고 땅속에 병원균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물과 거름을 주고 심어야 나무가 자라게 된다. 즉 병든 부분은 죽이고 나머지 나무가 살아나게 건강한 토양과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병이 들면 병든 부분을 죽이고 나머지 부분을 살리는 치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게 죽이는 치료와 살리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암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암세포에 걸린 세포들을 죽이고 나머지 세포들을 살리는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어디 암뿐인가? 감기, 위장병, 간기능저하, 췌장기능저하, 알러지성 질환, 자궁질환, 관절질환, 심지어 비만에 에이즈까지. 거의 모든 질환은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이 병행이 되어야 우수한 치료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상한 것은 현대의학에서 죽이는 치료는 매우 발달이 되었는데 살리는 치료는 아직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병든 부분을 도려내면 나머지는 건강 해질까? 나무든 사람이든 병든 부분을 도려내는 과정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이 바닥이 되어 나머지 부분이 정상적으로 살아나기 힘든 구조라는 것을 모르는 의료인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심심찮게 수술후에는 보신탕을 먹이야 한다는 웃지 못할 맹신까지 생기게 되었을지 모른다. 보신탕을 먹으면 체력이 회복된다고? 필자의 모친은 보신탕의 ‘보’자도 쳐다보지 않으셨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꾸준히 하시고 외부에서 음식물을 반입하시지도 않았다. 그래서 병간호하면서 좀 창피한 생각까지 들었다. 남들은 온갖 진미를 상 찬해 올리는데 우리 가족은 그냥 말동무가 될 뿐이었으니까. 그러나 우리 가족은 어머니께 위에서 말씀드린 장내유익균들의 먹이를 공급해 드렸고 식후 반드시 물한컵에 장내유익균의 먹이 분말을 한 숟가락을 타서 후식으로 드시게 하셨던 것이다. 보신탕 같은 것은 아예 근처도 가시지 않게 하셨으니 참으로 못난 아들 아닌가.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어머니께서 체력이 더 좋아지시고 구토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없으셨다.

필자는 지난 20여년간 장내유익균들의 먹이를 연구해오면서 별의별 상황을 다 만났다. 처음에는 단지 변을 잘 보게 하기 위해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인도산 차전자피를 대체하는 국산 섬유소로 조강식품을 연구해 왔던 것인데, 이게 장 속에 살고 있는 유익균인 의간균의 먹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의간균이 생산하는 효소와 단쇄지방산, 비타민이 몸속에 충분히 공급되면 몸속에 각각의 세포가 건강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사람은 약 7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유기체이다. 이런 유기체는 각각의 세포가 건강하게 결합되어야 총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다.

성서에 손이 발더러 자기의 우월함을 자랑하지 말고 눈이 손더러 자기의 우월함을 말하지 말라고 하였듯이 사람의 몸을 이루는 70조개 각각의 세포가 모두 건강할 때 몸은 건강하게 되는 것이다. 실수로 또는 사고로 또는 일부에 병이 나서 전체조직의 일부를 자르거나 도려낼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건강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전체 세포가 모두 건강해져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암, 감기, 위장병, 간기능저하, 췌장기능저하, 알러지성 질환, 자궁질환, 관절질환, 심지어 비만에 에이즈까지 모든 질환은 어느 일부분의 세포가 건강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결국 70조개의 세포는 일심동체라서 한쪽 부분이 건강하지 못하면 나머지부분도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연쇄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병소부분을 ‘차라리 잘라내 버려라!’ 이게 성서의 가르침이고 실제 의료에서도 이렇게 한다.

문제는 나머지 세포들은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이다. 병소부분을 케어하기 위해 수술을 하든 약물을 주입하든 필연적으로 병소부분의 세포 외에 나머지 부분의 세포들도 죽게 되거나 일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일부분만 죽이지 못하고 신체의 전부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주목해서 치료에는 반드시 전체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살리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우리 몸이 70조개의 세포가 결합되어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다면 각각의 세포가 중요한 것이다. 시냇물이 모여서 바닷물을 이루는 것처럼, 하나의 세포가 모여서 우주만큼 커다란 인간이라는 유기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각세포는 에너지물질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이런 에너지물질은 효소가 포도당, 지방산, 아미노산을 대사하여 만드는 대사산물이다.

즉 세포내 미토콘드리아가 만드는 효소가 체액을 통해 장 속에 보내지면 장속에서 유익균인 의간균이 그들의 먹이를 먹고 활성화하여 효소를 복제하고 이렇게 복제된 효소가 장에서 흡수되어 간과 심장으로 보내져서 간에서는 소화효소로 소화기관에 공급되어 소화가 잘되게 하고, 심장에서는 전신 세포에 효소를 공급하여 혈액을 타고 흘러온 포도당과 지방산과 아미노산을 분해하여 에너지물질을 만들어 각각의 세포에 공급하여 각각의 세포가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세포는 그 자체의 기능을 수행하여 신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세포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이렇게 세포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바이러스나 병원균은 마크로파지나 T세포에 의해 먹히거나 살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살리는 치료의 핵심이다. 그래서 감기, 위장병, 간기능저하, 췌장기능저하, 알러지성 질환, 자궁질환, 관절질환, 심지어 비만에 에이즈까지 모든 질환을 완벽하게 치료하려면 죽이는 치료와 살리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살리는 치료의 기본은 장 속에 살고 있는 유익균인 의간균(박테로이데테스, 프레보텔라)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먹이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런 먹이가 현미껍질 같은 통곡물의 속껍질에 들어 있는 고분자섬유소를 고온 증숙하고 분쇄하여 만든 저분자섬유소 조강식품이다. 안타까워 한 마디 더 추가하면 왕질경이 씨앗의 겉껍질 같은 단순히 말려서 만든 소위 말하는 식이섬유는 장내유익균들의 먹이가 아니고 단순히 수분을 흡착하여 변을 부풀리는 작용만을 하게 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건강한 나무를 심고 가꾸기 위해 헌신하시는 이 땅의 모든 의료인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백승환(장세살연구소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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