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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섹스는 정신적인 밥

  • 입력 2021.10.28 17:10
  • 기자명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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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고, 화가 나거나, 피곤하다고 성관계를 자주 거부하는 젊은 여성에게 이런 성교육을 하고 싶다.

1. 섹스는 도 닦듯이 하지 마라.

사랑하는 남자가 주라고 하면 줘라!

2. 섹스를 무기로 쓰지 마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하고, 안하고를 결정하지 마라. 특히 주말부부일 경우 주말에 남편이 오면 어떤 상황이든 해 줘라. 무슨 문제를 해결할 때 몸으로 먼저 풀고, 그다음에 문제를 해결하라.

여자가 어떤 고민이 있다고 섹스를 무기로 쓰면서 안 해 주고, 기분이 풀리면 해 주는 것은, 여자가 기분이 나쁘다고 아이에게 밥을 안 해 주는 것과 같다. 남자에게 섹스는 정신적인 밥이다.

여자들은 섹스에 너무 인색하다. 여자가 문제를 풀고나서 섹스를 해 주려고 한다면, 아마도 남자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날 수 있을 것이다.

여자가 섹스를 한 번, 두 번 거부하면 남자는 그 여자 자체가 싫어진다. 예를 들면 밥을 먹고 싶은 데 “너 밥 굶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이가 배가 고픈데, 엄마가 바쁘다, 아프다, 지금 안 된다고 변명해봤자, 그 아이는 여전히 울 것이고, 배가 고픈 것이 참아지지 않을 것이다. 남자는 어른보다는 배가 고파서 우는 아이에 가깝다. 아이에게 배고픈 것을 먼저 해결해주어야 울음을 멈추듯이, 남자에게 섹스 고픈 것을 해결해주어야 남자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3. 기쁘거나 슬프거나 섹스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다음에 문제를 해결해라.

조삼모사, 즉 여자는 문제를 해결하고 섹스를 해 주려고 하는데, 남자는 섹스를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순서 따위는 안 중요하지 않을까? 여자와 남자의 모든 비극은 이것 때문에 생긴다. 일을 해결하는 순서의 비밀을 모르면 여자는 다른 남자를 만나도 같은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 

남자가 아무리 화가 났어도 섹스를 해 주면 문제를 풀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빨리 가는데, 섹스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다음 단계로 갈 수가 없다. 즉 남자는 섹스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면 세상의 아름다움도 보이지 않고, 새소리도 아름답게 들리지 않고, 꽃의 향기도 맡을 수 없다. 자신이 필요한 섹스를 한 후에야 세상의 아름다움도 보이고, 새소리도 들리고 여자의 요구도 들어줄 수 있다.

4. 남자를 편하게 해 주어라.

남자는 편안한 여자를 찾게 된다. 마음이든, 몸이든 편히 쉴 곳이 필요하다. 

5. 남자를 칭찬하라

여자가 남자에게 꼭 해 주어야 할 것은, 먹여주고, 재워주고, 칭찬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안 하더라도 이것만은 꼭 해 주자.

만약에 여자가 이런 남녀차이의 비밀을 안다면, 여자는 평생 남자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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