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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폭음도 늘고, 주취자도 늘고
사진 제공: 다사랑중앙병원

위드 코로나로 대면 교제가 활발해짐에 따라 술자리가 늘고 폭음으로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던 주취 범죄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제가 제한되고 술자리가 줄어들다 보니 주취 범죄는 감소세를 보였다. 그동안 폭력으로 검거된 주취자는 2019년에 9만 8,602명, 2020년에는 8만 7,852명으로 집계되었고, 2021년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로 7만 명 정도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감소세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주취범죄 증가세는 위드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11월 첫 주부터 확연하게 드러났다. 11월 첫 주 전국 112 신고 건수 자체도 직전 주 대비 5.4%인 약 2만 건 증가했으며, 그 중 주취 관련 신고는 평소 대비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후 첫 주말 주취범죄 신고 건 수는 할로윈으로 들썩였던 전 주 주말 2,113건보다 750건 더 많은 2,863건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었으나 여행, 운동 등 다른 여가 활동에는 아직 제약이 있다 보니 술자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을 많이 볼 수 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인데다가 ‘확진자 확산세가 다시 이어지면 대면 교제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보니 보상 심리로 평소보다 더 폭음을 하게 되기도 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심리적 이완 효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거나 평소보다 난폭해지거나 대담해지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주폭, 주취 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이후, 식당 등의 영업시간제한이 풀려 늦은 밤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다 보니 실제로 늦은 밤에 주취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지구대나 지하철에서의 음주소란이 더욱 늘면서 경찰관과 지하철 보안관 등의 업무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30대 여성이 늦은 밤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며 지나가던 행인과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객실에서도 술에 취해 상의를 벗고 행패를 부리다 말리던 20대 여성 승객을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의학과 허성태 원장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 원장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인 전두엽은 알코올에 쉽게 손상되는데, 술을 마시며 알코올로 인해 전두엽이 손상되면 평소보다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게 된다. 술 먹고 폭력적인 말이나 행동 등을 보이는 것이 반복될 경우에는 뇌 손상을 의심할 수 있으니 반드시 금주와 더불어 치료가 필요하다. 오랜만의 술자리에서 ‘보복성’ 폭음에 주의하고 평소에도 꾸준히 본인의 음주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경계심이 무너지면서 개인 방역에 느슨해질 수 있으니 그 점에도 주의해야겠다”고 조언했다.

유호경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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