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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1주년 기념 회화13인전時空의 因緣을 보다

[엠디저널]

‘시공의 인연을 보다’의 전시는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1주년 기념 회화 13인전 ‘시공의 인연을 보다’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전시입니다. 전시 주제의 중심어가 되는 정암사 수마노탑은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축조한 모전석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섯 번째로 국보로 지정된 귀한 불교문화유산입니다. ‘시공의 인연을 보다’라는 주제는 정암사를 창건하고 수마노탑을 축조한 신라시대의 고승 자장율사의 뜻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자 노력하는 후학들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시간을 초월하여 이미 정해진 어떠한 것을 마음으로 맞이한다’라는 느낌을 시공의 인연으로 표상한 것이지요. 

전시 기획 의도

‘시공의 인연을 보다’는 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3인의 회화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입니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지역 작가 한 분을 포함해 전국에서 중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열 두 분의 작가를 모시고 13인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열 세분의 참여 작가 중 열 한분은 현직 또는 전직 대학교수입니다.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 주의를 기울인 결과입니다. ‘정암사’라는 공간을 씨줄로 삼고 현대미술의 회화 흐름(1910년 이후 현재까지)을 날줄로 삼아 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공간의 고유성을 표현하는 작품을 창작할 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미술학부 대학에 몸을 담고 계시거나 계셨던 교수님들이 적격일 수 있겠다는 기획자의 발상이 작가선정에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9점의 작품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서울 인사동의 라메르 갤러리와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에 이어 정선의 아리샘터와 강원랜드 하이리조트에서 진행합니다. 39점의 작품 중 26점은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주제로 그린 작품입니다. 각 참여 작가의 시공에 대한 해석과 개성이 투영된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회화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획된 전시 외에 연장전시 계획의 의미는...

‘시공의 인연을 보다’는 8월에 열리는 두 번의 1차 전시는 서울.정선을 이원화하여 진행하였던것과 달리 2차 전시는 정선군에서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선군 최승준군수님께서 회화전의 기획의도에 좋은 평가를 주셔서 추가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정선아리랑’을 내외에 알리고자 해마다 개최하는 정선아리랑 축제에 맞추어 정선읍의 아리샘터와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1주년을 함께 축하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전시공간을 제공한 것입니다.

적멸보궁 정암사와의 인연은....

38번 국도를 따라 고한읍 상갈래 삼거리에서 정암사 방면으로 꺾어져 함백산 만항재로 올라오다 보면 천의봉 꼭대기에 홀연히 선 수마노탑의 뚜렷한 형상을 목도 할 수 있습니다. 수마노탑의 자취가 선명한 정암사와는 2019년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2020년 해외 전시를 함께 준비하던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보물 제410호에 머물고 있던 수마노탑을 국보로 승격시키고자 10여 년째 정암사와 정선군에서 많은 노력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정암사를 찾은 것은 수마노탑 국보 승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었으나, 정암사 주지이신 천웅스님께서 첫 번째 전시 오픈에 초대해 주시면서 두 번째 전시를 기획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장이규, 정암사, 겨울, 90.9*65.1cm

정암사의 간단 소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한 곳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정암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대국통 지위에 올랐던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입니다, 연대를 따지면 1300여년 전으로 올라가는데 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 오늘날에도 외딴 곳으로 취급받는 첩첩산중에 자장율사께서 정암사를 창건한 까닭은 여전히 신화와 전설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자장율사계서는 636년 제자 10여명과 함께 당나라로 갔다 7년 만에 돌아와 분황사에 머물면서 유명한 선덕여왕으로부터 대국통의 지위를 임명받았습니다. 645년 황룡사에 9층 목탑을 세우고 제2대 주지로 취임을 하셨습니다. 649년에는 국가의 복식을 중국의 제도와 같게 하기를 권하여 실행을 보았으며 불교의 흥륭을 통한 국민 교화에 힘썼던 분입니다. 정암사가 위치한 함백산 중턱에 위치한 적조암이란 암자는 자장율사께서 입적하신 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정암사는 자장율사의 신비에 쌓인 일생이 마무리된 곳입니다. 

정선, 수마노탑, 순례객, 72.5*72.5cm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332호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 

수마노탑은 196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2020년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된 배경에는 조성시기도 있지만 1972년 수마노탑 해체 복원 당시에 발견된 탑지석을 통해 다보탑, 석가탑과 같이 탑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희유한 경우의 석탑이고 여러 차례의 중수과정이 기록을 통해 상세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구조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불교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자장율사와 직접 연관된 불교 성물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곳이 바로 정암사 수마노탑이라고 합니다. 

2022년 세 번째 전시 준비는....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2주년 기념 전시는 정선과 정암사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표상하는 회화와 조각등 미술 분야를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미술 전시뿐만이 아닌 공연예술을 접목한 콘텐츠로 문화축제로 자리 잡는 것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유명예술인 그리고 정암사와 정선을 찾아주신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생동하는 문화유산을 체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께서는 함백산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고유한 지역문화, 우월한 불교유산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품격과 다양성을 고루 갖춘 정암사를 만드는 것을 원력으로 삼고 계십니다.

윤종구, 세계일화

전시 준비하며 정암사가 있는 정선을 체험하며

처음 인사를 나누던 날 정선군 문화관광과 과장님께 저는 “정선에도 아파트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정선에 대한 인상이라면 하얀 이를 드러낸 까만 광부 얼굴, 냇가에 흐르는 검은 물 등 회화를 통해 본 이미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저만의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선은 제가 상상하던 그런 곳과 많은 것이 달랐습니다.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 속에서 머리까지 은하수가 내려앉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던 정선, 어느 곳보다도 ‘Full Moon’ 휘영청 휘어질만한 커다란 둥근 달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현장 실사를 위해 영하 27도 970고지에서 맞이한 새하얀 눈 속에 쏟아지는 별을 보았던 한겨울밤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5월 초까지 눈이 오는 정암사는 눈 속에서 진달래 꽃봉오리와 개나리를 볼 수 있습니다. 6월이 되어서야 향기 진한 두릅을 맛볼 수 있었으며, 전시 준비차 머무르는 7월은 모기 한 마리 볼 수 없고 발이 시려 양말이 필수인 곳입니다. 청정 정선은 가족과 함께 꼭 한번은 찾고 싶은 장소임이 분명합니다.

엠디저널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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