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ental clinic]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높은 EQ , 자기 절제와 공감(共感) 능력을 기르자

  • 입력 2008.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IQ는 지적인 능력을 수치로 표시한 것이고, 90~110정도가 보통이고 IQ가 높을수록 대체로 공부를 잘 한다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10여 년 전에 언론매체에 EQ (emotional Quotient. 정서지수)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후로 자주 나타나고 심지어는 MQ(Moral Quotient. 도덕지수) 라는 말까지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EQ나 MQ가 IQ와는 뭔가 다르면서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정확하게는 모르는 것 같다.마시멜로의 유혹 이긴 아이들이 인간관계도 좋아사람의 지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IQ가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는데 IQ의 한계점과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다. IQ가 높아도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IQ가 높아서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인생에서 실패하는 수도 많았다. 실제로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서 IQ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말도 이러한 사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래서 주로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무엇이 공부를 잘하게 하고 인생에서 성공하게 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나에 대해서 많은 실험과 연구가 있었다. 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미국의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이라는 사람이 1995년에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그때부터 EQ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EQ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EQ에 추가해서 도덕적인 면도 중요하다 하여 MQ도 나오게 되었으나 MQ는 EQ에 포함될 수 있다.EQ는 정서지수라고 하니까 감정이 풍부하면 EQ가 높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EQ가 나오기까지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것 하나가 4세 아이들을 상대로 한 마시멜로 테스트이다. 196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가 스탠포드 대학 부설 유치원에 다니는 스탠포드 대학의 교직원들과 대학원생들의 자녀를 상대로 한 연구인데 이 아이들이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4년간을 추적 조사 하였다.연구자들이 4살짜리 아이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볼일을 보고 올 때까지 기다리면 마시멜로 과자를 두 개 주겠지만,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면 여기에 있는 마시멜로 한 개를 먹으렴. 참고 기다리면 나중에 두 개를 먹게 되고 못 참겠으면 한 개만 먹는 거란다”라고 했다.마시멜로를 먹은 아이와 안 먹은 아이를 14년간 관찰했더니 큰 차이가 있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먹고 싶은 충동을 참고 이겨내느냐 아니면 못 참고 굴복하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 연구는 보여주고 있다.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은 청소년이 되었을 때 인간관계가 좋았고 정확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었고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나갔으며 스트레스에도 강했다. 그리고 십 수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참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그에 비해 마시멜로에 손을 댄 아이들은 앞서 말한 그러한 자질이 별로 없었고 상대적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하였다. 역시 현재도 순간적인 만족을 참지 못하는 면을 보였다. 학력적성시험(SAT)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이 훨씬 좋은 점수를 얻었다.행복과 불행의 시작은 인간관계 이 연구를 포함한 많은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EQ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기절제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었다. 얼마만큼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욕망과 충동을 참고 뒤로 미룰 수 있느냐 하는 자기절제와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공감 능력이 EQ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자기절제가 잘되고 상대방에 대해서 공감이 잘되면 EQ가 높은 것이다. 자기 절제의 중요성은 앞서의 마시멜로 연구에서 잘 나타났다. 공감능력이 좋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고 선생님에게 호감도 받으며 작업성적도 뛰어났다. 공감은 타인과의 인간관계의 근본이 된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어떠한지 잘 모르면 그 사람과 잘 통할 수 없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인간관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과 사업의 성공과 실패도 대인관계에 달려 있다. 그렇게 중요한 대인관계의 열쇠가 되는 것이 공감이다.그러면 EQ의 핵심인 자기절제와 공감능력을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 인격형성이 대략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그 기본 틀이 형성되듯이 자기절제와 공감능력도 비교적 이런 시기에 형성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핵심적인 부분이 형성되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 거의 굳어져서 그 이후로는 물론 주위의 영향을 받아 변화는 되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그대로 지속되기 쉽다. 부모가 먼저 EQ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 자기절제는 아이의 신체적 발육과 정신적인 성숙에 따라 아이에게 적절한 정도로 아이가 참을 수 있는 것은 참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물론 참을성을 기르는 게 한 번에 안 될 수도 있다. 안되더라도 잘 설명하고 부모가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면 아이는 따라오게 된다.EQ, 타고나기보다는 노력이 중요한 능력공감능력은 먼저 부모가 아이에게 공감하고 공감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쌓여 그것을 보고 배우게 된다. 때로는 타인의 감정이 어떠할 것인지 물어보고 그것을 헤아리도록 훈련시키고 부모가 스스로 그 대상이 되어 아이에게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 물어 보게 하고 직접 그 답을 아이에게 해주면 아이의 공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애완동물이나 심지어는 식물이 어떤 상태일까 공감하려는 노력을 아이와 같이 학교공부 하듯이 한다면 공감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EQ는 언론체계에서 일시적으로 떠들고 넘어갈 성격의 것이 아니다. IQ가 지능이라면 EQ는 그 지능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하는 지혜와 같은 것이다. IQ는 태어날 때 타고 난 그대로 고정적인 경향이 많지만 EQ는 노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