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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학창시절을 사수하라!

  • 입력 2021.12.01 11:43
  • 기자명 장석일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외래교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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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질병관리청은 25일 낮 12시에 우리나라 인구의 70%가 넘는 3600만 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에 소아청소년이 95만5000명, 임신부 290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소아청소년 예약자는 이 연령대 인구 중 34.7%에 해당한다. 이 중 16~17세는 61.2%, 12~15세 인구는 22.0%가 예약했다. 이 연령대의 예방접종이 낮은 것은 시작을 늦게 하였고, 사춘기시기에 또래 문화가 예방접종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면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이 발표하였다. 중수본은 6주 간격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시행하는데 단계별로 4주간 시행을 해보고 2주간 평가하는 방식이라고 하였다. 1단계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2단계 대규모 행사허용, 3단계 사적모임 제한 해제로 진행된다고 한다. 따라서 1단계가 시작되는 11월 1일부터는 식당 등 유흥시설 이외의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이루어지고, 한국 프로야구도 포스트 시즌에는 정원의 50%까지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접종자 전용구역에서는 정원의 100%까지 채울 수 있고 맥주와 치킨을 먹으면서 응원할 수도 있다. 다만 중환자실, 입원병상 가동률이 80%를 넘는 의료체계 붕괴 위험이 있으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8월 이후 신규 발생과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신규 발생이 유럽을 제외하고는 10%이상 줄었고, 사망의 경우는 서태평양과 아프리카에서는 34%가 감소했다. 특히 새롭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가 없고, 그나마 델타변이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점도 감염증 극복에 긍정적인 요소이다.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는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 휴스턴과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란타의 맞대결로 결정되었다. 미국은 1일 코로나 신규환자가 1만~2만 명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1.6%에 해당하지만 국가의 역할과 국민의 책임을 넘어서는 개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 미국의 포스트 시즌은 만원 관중이 모여 맥주를 마시며 고래고래 소리 높여 응원을 보낸다.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필자는 며칠 전 가족모임에서 중1, 중2 조카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이들은 밥 한 숟가락을 먹고 마스크를 쓰고, 반찬 한 젓가락 먹고 마스크를 쓰기를 반복했다. 이런 행동의 이유는 코로나에 대한 필요 이상의 공포와 함께 백신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중학교 입학 후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친구를 사귈 기회조차도 없었는데, 잇달아 발행되는 같은 반 학우의 감염 소식에 불편하고, 불쾌한 코로나 검사를 반복하고, 2주간의 격리를 당하는 것으로 인한 피해의식도 더해졌을 것이다. 이들 사이에는 예방접종에 대해서 ‘어릴수록 부작용이 심하고, 빈도도 자주 발생하여 결국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퍼져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불신까지 더해 인생의 황금기인 청소년기의 시작을 별별 이상스러운 행동들로 시작하고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19는 주 감염경로가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한 침방울이 2m 이내 밀착접촉자에게 전파된다. 제한적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마스크 없이 감염자와 함께 있거나, 직접 신체적 접촉(악수 등) 후에 손을 씻기 전에 눈, 코, 입을 만질 때 전파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자가 손 씻기만 잘한다면 예방이 충분하다. 증상도 무증상부터 중증까지 다양하지만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인후통 등 독감 증세와 유사하다. 

10대 이하의 감염자 중에 사망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공포심에 학창시절 추억을 송두리째 날리지 말기를 바란다. 청소년에게 바란다. 코비드 상황에 대해 발상 전환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 밀집된 실내공간인 학원보다는 탁 트인 야외 활동을 통해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올릴 수 있는 계기로 삼자.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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