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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면 흰머리가 많아질까?
  •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 승인 2021.12.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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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흰머리는 누구나의 고민이다. 모발이 병적인 이유가 아닌, 자연스럽고도 피할 수 없는 노화로 인하여 옷으로 커버하는 신체와는 달리 원치 않게 백모나 탈모로 나이들어 보이는 외모가 노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많이 들기도 전에 젊어서부터 흰머리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설이 있는데 급격한 체중 감소 혹은 강도 높은 운동 때문이라는 설, 여자들은 다이어트 한 후에 머리 염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흰머리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추측, 또한 남자들은 마라톤 주자들 중에 머리가 세는 속도가 빠르다는 등의 갖가지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반의 추측과는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머리카락이 세는 이유는 모낭의 근저에 있는 멜라노사이트 세포가 질병이나 환경 노출 혹은 노화에 의해 손상되기 때문이다. 모발 중 백모는 멜라닌 색소의 퇴화로 생기며, 여성은 40세, 남성은 35세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노화로 인한 노인성 흰머리는 모근의 멜라닌세포에 존재하는 티로신아제라는 효소 활성도의 점차적인 감소로 인한 모발의 노화현상 중 한 가지로 나타난다. 흰머리가 많고 적다는 것에는 개인차가 있고 유전관계도 있으나 남녀 및 종족간의 차이는 없다. 

노인성 흰머리는 대개 40-50대에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20대나 30대 초반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두발에 제일 먼저 나타나고 이어 코털, 눈썹, 속눈썹의 순서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옆머리에 먼저 나타나고 두정부나 앞머리, 뒷머리 순서로 흰머리가 나타나기 시작해 서서히 전체의 모발에 나타나게 된다. 나중에는 수염 및 체부의 털들도 흰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액와부, 치골부, 가슴에 있는 털은 고령에서도 검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흰머리는 탈모현상과는 밀접한 관계는 없으며, 비가역적으로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흰머리가 나는 시기는 유전적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빨리 머리가 세었으면 그 자녀도 이른 나이부터 흰머리를 갖게될 확률이 크다. 흡연 역시 머리카락 색깔의 변화를 촉진한다. 그리고 이른 모발 회색화는 자가면역, 갑상선, 심장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다.

머리카락의 색은 모근에 있는 색소세포 즉 멜라닌세포가 모발에 색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데, 흰머리는 이러한 멜라닌세포가 모발로부터 소실돼 색소가 없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젊은 층에 발생하는 장년성 백발은 흔히 ‘새치’라는 것인데 장년기에 뒤쪽 머리나 옆머리 등에 드문드문 흰머리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장년성 백발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될 수 있으며, Werne's 증후군, 조로증과 같은 조발연령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으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새치와 골조송증과의 관계를 주장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수용소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영양실조로 인해 이른 나이부터 모발 회색화가 진행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모발의 색상을 관장하는 세포와 건강 상태가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 감소나 운동으로 인해 흰머리가 생긴 경우는 보기 힘들다. 급격하게 10kg 이상 감량했거나 화학 치료를 받았거나 하는 등의 변화는 머리카락의 색상 변화가 아니라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머리가 자라나게 하는 미녹시딜은 발모에 효과가 있으나 희어진 머리카락 색깔을 회복시키는 약은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연구에 따르면 미녹시딜이 어떤 경우에 멜라노사이트를 재생시킴으로서 모발 색깔도 회복시키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흰머리를 다시 검게 만드는 약의 개발도 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모발의 노화는 큐티클 층의 상태에 달려 있다. 큐티클 층의 손상은 자외선, 차고 건조한 바람, 실내 난방 밑 무리한 빗질, 스트레스, 영양부족, 수면부족, 과다한 염색 등에 기인한다.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에 따라 모발의 노화는 훨씬 앞당겨질 수도, 혹은 늦어질 수도 있다. 특히 자외선 과다 노출과 땀, 기름, 먼지 등으로 인한 오염은 모발의 노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일단 손상된 모발은 자가 회복 능력이 없으므로, 평소에 항상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관리법을 잘 모를 때는 병원에서 규칙적인 모발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한 번쯤 자신의 두피와 모발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그에 알맞은 두피모발관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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