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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tate]지옥의 칵테일? 생명의 칵테일!
방광암의 약물치료 하와이안, 핑크 레이디, 알렉산더… 이런 이름들이 나오면 좀 갸우뚱해지지만 진토닉, 위스키 사우어, 탐 카린스 같은 이름이 이어지면 웬만한 술꾼들이면 “아! 칵테일 이름이구먼”하고 입맛을 다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바텐더라도 들어본 일이 없는 칵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인디애나 칵테일’.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짓궂은 의사들이 수많은 항암 화학요법제들을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섞어서 말기 종양 환자들에게 써보니 한 가지만 쓸 때 보다 훨씬 효과가 있음을 알아낸 것이지요. 미국 인디애나주의 몇몇 종양학연구팀들이 모여 항암제 몇 가지를 병용요법으로 투약해보니 신통하게 효과가 있었더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주 이름을 붙여 ‘인디애나 칵테일’이란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렀지요. 양주 칵테일이야 맛도 좋고 먹으면 기분 좋게 취하기라도 하지만, 효과야 어떻든 이런 항암제를 투여하면 환자들은 죽어나는 것입니다. 메스껍고 토하는 것은 잠깐이라고 쳐도 밥맛은 저리 가라 이고 몸은 휘어지고 얼마 지나면 머리도 죄 빠지고 빈혈이 오고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되는 것이지요.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지옥의 칵테일’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그런데, 투약하는 동안은 이렇게 지독한 부작용을 나타내지만 때로는 이미 포기한 말기 암환자에게 생명수가 되기도 하고 삶을 연장시켜 주는 신통력을 발휘합니다. 방광암의 경우에도 여느 암과 같이 암이 방광 밖으로 퍼져나가면 근치 수술이란 없게 되고 주로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항암제가 개발된 초기에는 주로 단독요법을 썼으나 지금은 주로 몇 가지를 섞어 병용요법을 하게 되는데 그 효과가 놀랄 정도입니다. 더구나 항암제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까지 겸용함으로써 더욱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에 몰두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많은 비뇨기과 의사들이 기존의 항암제 중 ‘어떤 약제를 섞느냐’, ‘투여량은 어떤 비율로 섞느냐’, ‘투여방법은 어떻게 할까’, ‘투여기간은 어떻게 정할까’, 그런가 하면 ‘항암제 투여 어느 시점에 방사선 치료를 할까’등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연구할 주제가 많다보니 대학끼리 지역끼리 나라끼리 모여 공동연구를 하게 되었지요.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과거 몇 달 견디면 고작일 환자들의 삶을 몇 년씩 늘려주고 고통을 없애주게 된 것입니다. ‘생명의 칵테일’에 대한 연구는 언젠가 완전한 승리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말기의 방광암도 약으로 완치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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