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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연구를 통해 얻은 노쇠 중재에 대한 시사점

[엠디저널] 제7회 아시아 노쇠근감소증 학술대회(ACFS 2021)이 지난달 11월 5일(금)- 11월 6일(토)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300여명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병행하여 진행됐으며 초대강의와 12개의 심포지엄들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원장원교수의 발표내용을 싣는다.

노쇠(frailty)는 건강상태(robust)와 장애(disability)의 중간 단계이며, 노인에서 여러 장기의 기능과회복력이 심각하게 감소해 있는 상태이며, 그 결과 외부의 스트레스(감염, 수술, 정신과 약물 복용등)를 받았을 때 기능이 극도로 감소하고 회복되지 못해서 결국 남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상태로 빠질 위험이 큰 상태를 말한다. 노쇠는 물론 여러 만성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특별한 질병 없이 신체기능이 감소되는 경우도 20% 이상 되며, 어떤 경우이든 질병 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노쇠한 노인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영양공급, 운동교육, 그리고 사회활동 증가와 같은 중재가 필요하다. 한국 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을 보면 보건소와 일차의료에서 노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을 만큼 이제 노쇠의 관리가 노인의 건강증진사업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한편 근감소증(sarcopenia)는 노쇠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며, 근감소증으로 인해 노인의 낙상, 골절,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 사망의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노인의 건강과 기능 관리에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저자는 본 7회 ACFS 대회의 조직위원장으로 이 행사를 준비해왔으며, 노쇠와 근감소증에 대한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독일, 호주의 저명한 연구자들을 강사로 초대해 수준 높은 강의를 청취할 수 있었다.(www.acfs2021.org) 심포지엄 강좌들과 구연발표들도 중요한 강의들이 많았으나 아래 표에는 기조강연 또는 초청강연의 내용을 정리하였다.

Linda Fried (USA)

development of Fried's frailty phenotype at 2001, and Now

Kenneth Rockwood (Canada)

clinical use of frailty index

Hidenori Arai (Japan)

Influence of COVID-19 on frailty and sarcopenia: A time for action"

on behalf of Japanese Association on Sarcopenia and Frailty(tentative)

Liang-Kung Chen (Taiwan)

Physio-Cognitive Decline Syndrome: Flexibility and Reversibility

Aeuyoug TW (Hongkong)

development of eFI (electronic frailty index) in the Hospital Authority in Hong Kong.

Jürgen Bauer (Germany)

Muscle Function and Sarcopenia: Clinical Implications of Recent Research

Medical Director, Center for Geriatric Medicine, Heidelberg University, Heidelberg, Germany

Gustavo Duque (Austrailia)

Osteosarcopenia, when the muscle/bone crosstalk becomes corrupted

Jeremy Walston (USA)

frailty and resilience

Chang Won Won (Korea)

Implications of frailty interventions from KFACS study

Joe Verghese (USA)

Motoric cognitive risk syndrome - bridging frailty and dementia

William Evans (USA)

D3 creatine dilution method: direct assessment of muscle mass

기조강연 또는 초청강연 강의들의 내용을 모두 소개해드리면 좋겠으나 지면이 부족하고 또, 강의자의 동의가 필요한만큼 저자가 발표한 강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가 발표한 강의제목은 Implications for frailty intervention from KFACS study이며 한국노인노쇠코호트(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Study, KFACS)의 연구성과 중 노쇠의 중재에 도움이 될 몇가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는 저자가 총괄책임자로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 과제로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전국 10개 센터에서 지역사회 거주하는 70-84세의 3014명의 노인을 모집하여 2년마다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 5년간의 사업이 올해 2월로 종료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질병관리청 과제로 추적조사를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KFACS의 연구성과를 통해 다음과 같이 노쇠의 중재에 도움이 될 몇 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1. 70대 중고령자에서는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이 2년뒤에 노쇠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지만, 80대 초고령자에서는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으로도 2년뒤 노쇠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지 못할 수 있다.

노쇠에 대한 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건강(robust), 노쇠전단계(prefrail), 그리고 노쇠(frail)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2년 후에 추적조사를 해보면 일부 대상자는 건강이나 노쇠전단계에서 노쇠단계로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서울대 간호대학팀과 같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80대 초고령자에서는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으로도 2년뒤 노쇠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와 유사한 결과로는 LIFE(Lifestyle Intervention and Independence for Elder) Trial이며, 이 연구에서 70대의 중고령자에서는 중등도의 신체활동 중재를 통해 노쇠 정도가 감소하였으나 80대의 초고령자에서는 노쇠 정도가 감소하지 않았다.

2. 노쇠 단계에서 회복되려면 신체활동이 중등도를 초과한 높은 수준의 활동을 해야 가능하다.

서울대 간호학팀과 같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2년뒤에 전 노쇠 상태에서 건강상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중등도의 신체활동으로 가능하지만 노쇠 상태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등도의 신체활동으로는 부족하고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한 결과로는 LIFE(Lifestyle Intervention and Independence for Elder) Trial에서 중등도의 신체활동 중재로는 2.7년 뒤에 노쇠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음이 제시되었다.

3. 신체기능에 남자는 근육량, 여자는 지방량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에서 낮은 신체수행능력과 관련이 있는 체구성 성분은 남성은 제지방량(즉, 근육량)의 감소이지만, 여성은 지방량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는 Health ABC 연구가 있다. 단면연구에서 하지의 신체기능은 남자에서는 대퇴부 근육량이 많은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지만 여성에서는 총지방량이 적은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같은 Health ABC 연구에서 4년 후의 보행속도 저하와 관련된 인자를 조사했을 때, 남성 노인에서는 낮은 대퇴부 근육량이 보행속도 저하와 관련성 있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방량은 보행속도 감소와 무관하였다. 그러나 여성 노인에서는 지방량이 많을수록 4년뒤 보행속도 감소가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

4. 영양불량 고위험군이면서 노쇠한 노인은 하루에 체중 1kg당 1.5g의 단백질을 공급해야 3개월 뒤에 근육량의 증가와 더불어 보행속도의 개선을 보였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팀이 한국노인노쇠코호트 및 중재연구의 일원으로 시행한 중재연구결과를 보면 간이영양조사(MNA)가 23.5 미만인 영양불량 고위험군이면서 노쇠 혹은 노쇠 전단계인 노인들에게 3개월간 1.5g/kg/day 단백질 공급, 1.2g/kg/day 단백질 공급, 그리고 0.8g/kg/day의 세군으로 나누어 진행한 결과 근육량은 1.5g/kg/day군과 1.2g/kg/day 군에서 모두 증가했으나 보행속도의 증가는 1.5g/kg/day 단백질 공급군에서만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 현재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따르면 노인의 단백질 권장섭취량으로 체중 1kg 당 하루 0.91g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의 근육을 유지하는 최소량이라 할 수 있으며, 이미 노쇠해져있거나 근감소증이 있으면서 영양불량의 위험이 있는 노인이라면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노쇠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1.5g/kg/day의 단백질 공급을 고려할 수 있겠다.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의학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석사

고려대학교 의학박사(예방의학 전공)

現 경희대학교 노인노쇠연구센터장

現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어르신진료센터 소장

現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現 대한근감소증학회 부회장

대한가정의학회 총무이사 역임

유럽노인병학회지(EuGM). 편집위원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잡지 편집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위 생명복지전문위원 역임

보건복지부 장기요양심판위원회 위원 역임

엠디저널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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